[트랜스퍼.1st] 베르너·드라구신 다음은?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남은 관전 포인트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토트넘홋스퍼의 겨울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대다수 팀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즌 전반부 동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선수층이 얇아 고생한 공격, 수비진에 티모 베르너와 라두 드라구신을 추가했다. 드라구신 영입에 옵션 포함 3,000만 유로(약 436억 원)를 투자해 현재까지 올겨울 PL 최다 지출 구단에 올라있다.
선수단 정리도 이뤄졌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와 결별했다. 요리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고, 다이어는 임대로 바이에른뮌헨에 합류했다. 큰 부상을 당한 데다가 계약 만료도 임박한 이반 페리시치는 고향팀 하이두크스플리트로 보냈다. 센터백 대기 자원으로 데리고 있던 유망주 애슐리 필립스는 출전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플리머스아가일에 임대 보냈다. 그 외에도 임대 생활에 차질이 있는 선수들을 불러들여 다른 팀으로 재임대했다.
이적시장 마감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 남은 주요 과제는 중원 선수 교체다. 다만 급하진 않아서 나가는 선수가 생기면 영입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매각 대상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호이비에르는 작년 여름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주전 미드필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라 토트넘이 나서서 내보낼 생각은 없다. 제 값을 치르는 팀이 있으면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반 정도 남아 백업으로 조금 더 활용하다가 여름에 교체해도 된다.
호이비에르가 떠날 경우 대체자로 자주 언급된 선수는 코너 갤러거다. 잉글랜드 국적으로 홈그로운 쿼터를 채울 수 있고 2000년생으로 나이도 젊다는 강점이 있다. 호이비에르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이 1년 반 남은 상태인데, 현 소속팀인 첼시가 이적료 수익 확보를 위해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있다. 그러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올 시즌 주장 완장도 자주 차고 있는 갤러거를 굳이 시즌 중에 라이벌 팀으로 보낼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거 외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미드필더 에데르송,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블랙번로버스 소속 2004년생 미드필더 애덤 워튼 등이 미드필더 영입 후보로 떠오른다. 2005년생 벨기에 유망주 아르투르 베르미렌에게도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베르미렌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이적에 가까워졌다.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한 방은 미드필더보다 유망주 공격수 영입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클뤼프브뤼허 공격수 안토니오 누사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다. 네이마르와 유사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 누사는 주 포지션인 왼쪽 공격수를 포함해 2선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토트넘의 관심이 알려지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흥민의 후계자로 보는 시선도 있다.
영입이 확정돼도 누사가 올 시즌 후반기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진 않을 수 있다. 이미 베르너를 임대 영입했고, 제임스 매디슨, 마노르 솔로몬 등 공격진 부상자들과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이 늦어도 3주 안이면 모두 복귀할 예정이다. 누사에게 당장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적 조건에 잔여 시즌 브뤼허 재임대가 포함될 거란 이야기가 나온다.
매각 쪽으로는 에메르송 로얄의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가 오른쪽 수비수 보강을 목표로 토트넘에 접근했다. 일단 토트넘은 2,000만 파운드(약 340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수비진 곳곳에 빈틈이 생길 때마다 잘 메워준 에메르송을 '지금은 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나스르는 이적료를 더 올리거나 아론 완비사카(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다른 선수로 선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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