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길 가고 있다"…류수정, 러블리즈와는 다른 도전은 계속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러블리즈 류수정이 올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솔로 가수로서 그룹 때와는 확연히 다른 컬러를 선보이는 것을 겁내지 않는 그는 이번에는 다크팝으로 돌아왔다.
류수정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2ROX(투록스)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수정은 이번 앨범을 통해 미국의 솔로 아티스트 자일로와 함게 여성 프로젝트 밴드 듀오를 결정해 신선한 사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자일로는 미국 내에서 다크팝 주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류수정 또한 자일로와 같은 결의 다크팝인 타이틀곡 'SHXT'를 선보인다.
류수정은 대중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다크팝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로 "이전부터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고 강조했다. 평소 즐겨듣는 음악이라고 밝힌 그는 "자일로는 계속 다크팝 음악을 해왔고 제가 협업을 제안했을 때 케이팝에 관심이 컸던 만큼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고 협업 계기를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류수정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자 자일로와 결성한 밴드 투록스의 이름을 걸고 나왔다. 그는 향후 활동 가능성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반응이 좋다면 저 역시도 투록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자일로와 류수정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서로 작업했다. 류수정은 "자일로가 한국에 2주 정도 왔을 때 안무 연습을 하고 뮤직비디오 등을 찍고 돌아갔다. 또 자일로의 한국 쇼케이스 무대 때 스포무대로 함께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자일로에 대해 "저는 체계적이고 짜여진걸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자일로는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그런 면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이 되기도 한다. 생각보다 더 호흡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류수정은 "자일로와의 직업이 워낙 재밌었다. 여성분과 듀오를 했던 만큼 남성 아티스트와도 해보면 좋을 거 같다. 외국 아티스트로는 조지, 한국 아티스트로는 태버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류수정은 러블리즈 활동 당시에도 꾸준히 솔로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룹 때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주목받았는데 이후 솔로 정규 앨범에 이어 이번 활동까지 다크하면서도 다소 우울한 느낌의 음악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류수정은 "정규 앨범 당시에는 수록곡들이 다소 우울하거나 어두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타이틀곡이 주는 러블리함이 더 컸다고 느꼈다"며 "이번에도 '폴린 엔젤'을 선공개해서 다크하다고 보시지만 그 안에서도 작은 러블리함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류수정은 "다양한 장르를 하고 있다. 그런 다양한 장르 안에서 류수정이라는 매력과 음색을 알리고 싶다. 한가지 장르로 쭉 가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 안에서 제 색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을 매력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주변에서 저보다 더 다양한 도전을 함께 해준다. 그런 결과물을 봤을 때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러블리즈로 7년 활동하며 보여준 이미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조금 다른 콘셉트나 분위기를 더 크게 봐주시더라"라며 "그 덕분에 오히려 뻔하지 않은 앨범들이 나올 수 있었고 저 역시도 도전하는 게 한층 더 재밌고 뿌듯하다"고 했다.
또한 류수정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러블리즈 멤버들과 여전히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앨범을 내가면서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았을 때 멤버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수 언니는 공연을 보러 와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해주곤 한다. 네가 대견하고 음악적으로 나만의 길을 꾸려나가서 보기 좋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 언니뿐만 아니라 대중분들도 그렇게 저를 봐주고 응원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류수정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음악적 성과물을 보여주는 원동력에 대해 "음악을 진심으로 순수하게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일욕심도 많은 편이라 쉬지 않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있다. 조금이라도 쉬면 불안해지는게 제 스스로 인생에 있어서 좋진 않지만 앨범에 있어서는 계속 성과물을 보여줄 수 있어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하우스 오브 드림스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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