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250야드' 성전환골퍼 우승 파장…"모든 선수 성별검사"

구나리 2024. 1. 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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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선수가 미국 여자 골프 미니투어에서 우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처럼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 NXXT 클래식에서 성전환 선수인 헤일리 데이비드슨(31)이 우승한 뒤 공정선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편 데이비드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니 투어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며 LPGA 투어 출전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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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골프투어서 우승…모든 출전선수 성별검사
"남자였을 때 비해 힘과 속도 줄어" 호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선수가 미국 여자 골프 미니투어에서 우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대회는 앞으로 모든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성별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골프 미니 투어에서 우승한 헤일리 데이비드슨. [이미지출처=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 인스타그램 캡처]

24일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는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한 대중의 우려에 따라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추가해 출전 기준의 명확성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검사는 남녀 성별을 구분하기 위해 스포츠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다.

이처럼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NXXT 여자 골프 프로 투어 NXXT 클래식에서 성전환 선수인 헤일리 데이비드슨(31)이 우승한 뒤 공정선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데이비드슨은 과거 남성일 당시 선수로서 윌밍턴대,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대학 골프팀에서 활약했다. 2015년엔 US오픈 남자 대회 지역 예선에도 출전했다. 그러다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으로 인식하고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남자의 체격과 힘을 그대로 유지한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비판에 데이비드슨은 "몇 년 전에는 내가 불공정한 이점을 누린 게 사실"이라면서도 "호르몬 치료를 받은 지 9년이나 됐고 3년 전에 수술까지 받았다. 남자였을 때 300야드를 치던 드라이버 샷이 지금은 고작 250야드"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잘 못 치면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잘 치는 순간 온 세상이 끝나버린다"면서 "선택적 혐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데이비드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니 투어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며 LPGA 투어 출전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LPGA 투어는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우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LPGA 투어는 2010년부터 '태어날 때 여성이어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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