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화로 아카데미 작품·각본상 후보, 셀린 송 “믿을 수 없는 영광”

정진영 2024. 1. 24.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공개하면서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에,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본상에 후보로 호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영화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오스카 작품상 최종 후보에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든 건 ‘기생충’(2020), ‘미나리’(2021) 이후 ‘패스트 라이브즈’가 세 번째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공개하면서 ‘패스트 라이브즈’를 작품상에,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본상에 후보로 호명했다. 송 감독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그는 실제로 12세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했다. 송 감독은 한석규·최민식 주연의 ‘넘버 3’(1997) 등으로 알려진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송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함과 동시에 오스카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그는 “영화를 알아봐 준 아카데미에 감사하다. 믿기 어려운 영광”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영화에 담긴 인연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에 존재함으로써 느끼는 기적적인 연결과 사랑의 감정을 의미한다”며 “영화의 일부가 되어준 모든 사람과, 이 영화에 대해 나와 얘기를 나눈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는 단편영화를 연출한 경험도 없어 “콜시트(영화촬영 일정표) 볼 줄도 몰랐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오는 3월 개봉을 앞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CJ ENM 제공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며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고, 대사 대부분도 한국어로 이뤄졌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플라워 킬링 문’, ‘바비’, ‘추락의 해부’ 등 쟁쟁한 작품 9편과 경쟁하게 됐다. 특히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13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되며 최다 후보에 올랐다.

각본상은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메이 디셈버’ 등 5편이 후보에 올라 작품상보다는 경쟁이 덜하다.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던 ‘패스트 라이브즈’가 오스카에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