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더 가팔라진다…11월 출생아 수, 또 ‘역대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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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이후 한 달간 출생아 수가 계속해서 1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 7,5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0명(7.6%)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 1~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1만 3,572명에 그쳐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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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이후 한 달간 출생아 수가 계속해서 1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 7,5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0명(7.6%) 감소했다.
11월 기준으로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1만 7천명대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시도별로 충북·충남·전남 3곳에서는 증가했고, 나머지 서울·부산 등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4월(1만 8,484명)부터 8개월 동안 1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1만 3,572명에 그쳐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1% 줄어든 수준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작년 11월 4.2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반면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9명(0.3%) 증가한 3만255명을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가 계속된 영향으로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작년 11월 인구는 1만 2,724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은 1만 6,695건 이뤄졌다. 전년 동월 대비 760건(4.4%) 줄어든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1월(21.5%), 2월(16.6%), 3월(18.8%) 크게 늘었다가 팬데믹으로 지연된 결혼이 일부 해소되면서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이혼 건수는 7,923건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575건(6.8%) 감소했다.
저출생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전국 초등학교 5곳 중 1곳은 전교생이 60명 이하로, 한 학년 평균 학생 수가 10명 이하라는 통계도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3 교육통계 연보’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6,175개교(분교장 제외) 가운데 23.1%인 1,424개교가 전교생이 60명 이하였다.
전교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년 전인 2003년에는 전체 5,463개교 가운데 11.2%인 610개교가 전교생 60명 이하였다. 하지만 2008년 959개교(전체 대비 16.5%)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1,188개교(20.1%)에서 전교생이 60명 이하를 기록했다.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초미니’ 초등학교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30명 이하 초등학교는 584개교로 전체의 9.5%를 기록했다.
30명 이하 초등학교는 2003년 141개교(2.6%)에서 불과 20년 만에 4.1배가 됐다. 10년 전인 2013년(394개교·6.8%)의 1.5배 수준이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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