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선에 쥐 들끓어 '이 병' 유행… 얼마나 치명적인가?

이해나 기자 2024. 1.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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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이 텔레그램을 통해 전장에 '쥐 열병'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투입된 러시아군에 감염병이 퍼졌다는 것이 군사정보국의 분석이다.

미국 CNN은 이 주장에 따라 러시아군이 겪는 증상이 한타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병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흔히 유행성출혈열로 잘 알려진 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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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우크라이나 동북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이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이 텔레그램을 통해 전장에 '쥐 열병'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전선은 위생 수준이 낮고 의료 지원이 부족하다. 특히 겨울을 맞아 쥐 떼가 따뜻한 참호로 몰려 감염병에 더욱 취약해졌다. 여기에 투입된 러시아군에 감염병이 퍼졌다는 것이 군사정보국의 분석이다. 미국 CNN은 이 주장에 따라 러시아군이 겪는 증상이 한타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병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한타바이러스는 흔히 유행성출혈열로 잘 알려진 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이 바이러스는 고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한탄강 유역에서 채집한 쥐의 폐 조직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장소의 이름을 따 한타바이러스로 불리게 됐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를 통해 병원체가 사람의 호흡기, 상처 난 피부 등에 접촉하면 전염된다고 알려졌다. 바이러스로 인한 유행성출혈열은 두통, 고열, 발진 등을 유발하고 전신성 출혈, 쇼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치사율은 약 5∼15%로 전해졌다. 세계 1, 2차 대전 당시 이 감염병으로 군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유행성출혈열은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기 ▲저혈압기 ▲소변감소기 ▲이뇨기 ▲회복기 등 총 5단계 경과를 보인다. 보통 저혈압기와 소변감소기에 사망률이 높아진다. 저혈압기에서 중증 감염으로 이어지면 쇼크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소변감소기에 소변량이 줄면서 콩팥병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한타바이러스를 없애는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신속한 진단과 각 경과에 맞는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유행 시기(10~12월) 약 1개월 전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매년 약 400~600명의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은 야외 활동 후 샤워와 세탁을 통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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