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안토니 팔고 싶지만, 사우디 팀들도 생각이 있다… 맨유 향한 '실속파' 영입제안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안토니 등 실망스런 선수들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 보내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사우디 측에서는 더 실속 있는 영입설이 제기됐다.
맨유는 유럽에서 대표적으로 '바가지'를 쓰는 구단이 됐다.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지출하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이제 선수를 파는 구단들도 맨유 상대로는 일단 몸값을 더 부르고 시작한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9골을 넣은 유망주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맨유로 이적했는데, 몸값이 옵션 제외하고도 6,400만 파운드(약 1,089억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망스러운 안토니 등을 처분하기 위해 맨유가 눈을 돌린 건 사우디 프로 리그였다. 사우디 구단들은 유럽에서 영입할 만한 선수를 찾아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아직 부활 가능성이 있는 안토니 정도면 사우디에 거액을 받고 넘겨 투자금액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사우디의 알나스르는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 수비수 애런 완비사카를 노린다. 맨유는 지난 2022년 30세 카세미루를 레알마드리드에서 영입하며 6,0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를 지불했는데 1년 반만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사우디로 이적시킬 적기라고 판단할 경우 선뜻 거래에 응할 수도 있다. 다만 32세가 된 카세미루에게 알나스르가 얼마나 큰 액수를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알나스르는 라이트백 보강도 추진 중이다. 이미 토트넘홋스퍼의 에메르송 로얄 영입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했다. 이제 맨유의 완비사카를 노리고 있다. 맨유는 수비력이 약한 완비사카를 핵심 선수로는 보지 않는다. 이미 크리스털팰리스,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팀들과도 이적설이 났다.
알나스르는 별 필요 없는 잉여 공격자원이 아니라 팀의 부족한 곳을 채워줄 수 있는 미드필더와 수비수 영입을 노린다. 현재 알나스르는 프로 리그에서 알힐랄에 승점 7점차 뒤쳐진 2위다. 득점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 파트너 탈리스카와 사디오 마네가 있어 화력은 충분하다.
알힐랄과 알나스르의 차이는 뒤쪽에서 견고함을 맡아 줄 선수들의 유무다. 알힐랄은 골키퍼 야신 부누,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와 헤낭 로지,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까지 요소마다 스타급 선수들을 수급했다. 그 덕분에 간판 스타 네이마르의 시즌 아웃 부상에도 최강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알나스르는 공격진이 화려하지만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와 알렉스 텔레스,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세코 포파나 등의 뒷문이 알힐랄에는 미치지 못한다. 가장 큰 차이는 외국인 골키퍼의 유무지만 당장 수급할 스타급 골키퍼가 없다면 수비형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이라도 보강해야 한다.
선두 경쟁 중인 두 팀은 지난해 12월 맞대결을 가졌는데 알힐랄이 3-0 완승을 거뒀고, 알나스르의 호날두는 풀타임 활약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다만 완비사카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1경기 중 10경기 선발 출장한 주전급 라이트백이고, 카세미루는 19세 유망주 코비 마이누의 등장으로 점점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시즌 중 내보내기에는 부담스럽다. 맨유 입장에서는 당장 팔기보다 여름까지는 지키고 싶은 선수 위주로 러브콜이 들어오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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