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성수동 아파트, 1.5억에 주웠다”...한 배우의 투자본능

‘성수 트리마제’ 매매 배경을 털어놓은 배우 김지훈. (유튜브 ‘재밌는 거 올라온다’ 영상 캡처)

배우 김지훈이 최고급 주상복합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를 과거 미분양 당시 1억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월 23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의 ‘아침먹고 가’에 출연한 김지훈은 성수 트리마제를 매입하게 된 과정을 고백했다. 방송인 장성규는 김지훈 집 ‘성수 트리마제’를 언급하며 “이 근처 아파트는 평균 103억원이다. 평당 1억짜리”라고 소개했다.

김지훈은 “이 집은 오랜 기간 미분양이 났었다. 재개발되면서 이런 아파트가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 전에 분양하다 여러 번 엎어졌다”고 설명했다. 성수동 트리마제는 2014년 분양을 시작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분양가로 3년이 지난 2017년까지 많은 미분양 물량이 있었다. 하지만 월세로 계속 한강 변에 살았던 김지훈은 ‘한강 바로 앞에 사는 곳은 프리미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집값이 올라가기만 하면 가격이 내려갈 수가 없는 곳이라고.

결국 2015년 10월 2일 트리마제 126.66㎡(38평)를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가는 15억원으로 알려졌다. 분양업체는 김지훈에 계약금 10%를 제시했다. 당시 그는 “‘중도금은 대출로 갚고 3년 뒤 입주니까 3년 뒤에는 어느 정도 벌겠지’라는 생각에 일단 급전을 당겨 계약했다”며 매입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2018년 입주 시기가 다가왔지만 김지훈의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못했다. 그는 “돈이 없어 여기저기서 억지로 빌려 계약했다. 이 집은 다 빚”이라면서 “배우 20년을 한 결과 두 가지가 남았다. 이 집과 이 집 대출금이다. 근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투자가 된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당시 성수 트리마제에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10억3400만원으로, 김지훈은 주택담보대출 등을 받아 잔금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1월 23일 기준 트리마제 126.66㎡는 32억~45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