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만 차이 나는 게 아니었네…" 학력 높을수록 오래 산다

오상훈 기자 2024. 1. 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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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년간의 교육 기간은 사망률을 평균 1.9%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평균 1.9%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 클레어 헨슨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교육 격차를 줄이는 게 사망률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며 "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통해 빈곤과 예방 가능한 사망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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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년간의 교육 기간은 사망률을 평균 1.9%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 수준은 조기 사망률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들이 전 세계에서 보고된다. 다만 교육이 수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와 미국 워싱턴대 공동 연구팀은 교육 수준과 수명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전 세계 59개국, 70개 지역의 데이터와 603편의 논문을 메타분석해 1만355개의 정도 단위를 추출했다. 그런 다음 교육을 비롯해 식습관·음주·흡연 등의 위험요인과 사회경제적 요인 등이 사망위험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육은 모든 원인에 의한 성인 사망률과 양적 비례 관계를 보였다. 교육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평균 1.9%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초등교육 6년을 마친 사람은 학교를 전혀 다니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3.1% 낮았다. 중등교육 6년을 마친 사람은 24.5%, 18년간 교육을 받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34.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에 의한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더 컸다. 18~49세에서는 교육 기간이 1년 늘어날 때 사망 위험이 평균 2.9% 낮아졌고, 70세 이상에서는 사망 위험이 0.8% 줄었다.

이러한 교육의 효과는 국가의 발전 수준과는 관계없이 일정하게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교육의 효과가 식습관, 음주, 흡연 등 다른 요인들의 영향력과 비슷하다고 봤다. 학교에 전혀 가지 않은 것은 하루에 술을 다섯 잔 이상 마시거나 담배 10개비를 10년간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구의 저자 클레어 헨슨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교육 격차를 줄이는 게 사망률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며 “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통해 빈곤과 예방 가능한 사망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자 미르자 발라즈 박사는 “더 많은 교육은 더 나은 고용과 더 높은 소득으로 이어지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도 높인다”며 “생명을 앗아가는 지속적인 불평등을 막으려면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사회적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공중 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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