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사진 뿌리고 손가락욕까지 한 학생들…"아동학대 당했다" 교사 신고

방제일 2024. 1. 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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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교사의 얼굴을 다른 여성 노출 사진에 합성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공유한 학생들이 적발된 가운데, 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하자 학생들은 되레 '아동학대'라며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24일 경남 김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사 A씨는 지난해 말 반 학생 중 일부가 자신의 얼굴을 한 여성의 사진에 합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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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여성 사진에 담임교사 얼굴 합성
수업 중 손가락 욕도 한 것으로 밝혀져

담임 교사의 얼굴을 다른 여성 노출 사진에 합성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공유한 학생들이 적발된 가운데, 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하자 학생들은 되레 ‘아동학대’라며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24일 경남 김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교사 A씨는 지난해 말 반 학생 중 일부가 자신의 얼굴을 한 여성의 사진에 합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저희 반 학생들이 제 사진을 촬영해서 인스타에 올리고, 무슨 페이지에 올렸다. 충격이 너무 컸다"며 "제 사진을 비키니 입은 여자 사진에다 합성해서 (다른) 학생들이 제보했다고 하더라. 성적 수치심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제 사진을 이렇게 만든 학생들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학교에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했고, 학생들의 사과를 받고 이를 취하했다.

담임 교사의 얼굴을 다른 여성 노출 사진에 합성해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공유한 학생들이 적발된 가운데, 교사가 교권보호위원회를 신청하자 학생들은 되레 ‘아동학대’라며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출처=JTBC]

하지만 이후 일부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 시간 도중 지속해서 '손가락 욕'을 해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이달 초 또다시 교보위를 신청했다. A씨는 "넘어가자는 마음도 있었는데 (추가 사실을 알게 되니) 저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느꼈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교보위를 신청하고 며칠 뒤 A씨는 경찰로부터 아동학대로 신고당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부 학부모들이 "A씨가 여름에 에어컨을 제대로 틀어주지 않고 힘든 체력단련을 시키고 짜증스러운 말투로 학생들을 대해 '정서적 학대'를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초등교사노조는 이 같은 아동학대 신고가 명백한 보복성 신고라고 보고 있다. A씨를 신고한 학부모들은 입장을 밝혀 달라는 언론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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