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이사회 논란에도…포스코 CEO 후추위, ‘숏리스트’ 후보군 확정

24일 포스코 CEO 후추위 7차 회의 개최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데일리안

포스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24일 '내외부 숏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한다.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에도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7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숏리스트 숏리스트를 확정키로 했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 17일 ‘내·외부 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했다. 외부 후보자 12명과 내부 후보자 6명 등 총 18명이 롱리스트에 포함됐으며,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확정된 롱리스트는 현재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이 의뢰된 상태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숏리스트는 6명 정도로 꾸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심사를 통해 심층면접 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이달 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심층면접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판단된 1명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다.

하지만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3월 주주총회까지 무사히 완주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14일 ‘초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사내·외이사 12명 등 그룹 관계자 16명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이사회와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다. 후추위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내이사에는 내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포함돼있다.

이에 대해 후추위는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과 관련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