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감독 긴장시킨 류경수 연기…"서로 힘들었다" [엑's 인터뷰]

윤현지 기자 2024. 1. 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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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민홍남 감독이 배우들의 열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의 연출을 맡은 민홍남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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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선산' 민홍남 감독이 배우들의 열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의 연출을 맡은 민홍남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넷플릭스 영화 '정이', 천만 흥행작 '부산행' 등 독창적인 스토리와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를 구축한 연상호 감독이 기획과 각본을 맡았고, '부산행', '염력', '반도'의 조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민홍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민홍남 감독은 선산을 상속받은 서하 역을 맡은 김현주에 대해 "몰입감이 드는 배우"라며 "연상호 감독에게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전작 '왓쳐', '지옥'을 보는데 행동이 프레임 단위로 보이더라. 몰입감이 들어 좋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너무 잘해줘서 지금의 평판에 만족하고 있다. 촬영감독과 김현주 배우가 어떻게 보여질지에 대해 얘기했다. 이 배우의 감정과 리액션이 드라마를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콘티를 맞춰서 했기 때문에 몰입감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형사 최성준 역을 맡은 박희순에 대해서는 "이유 없이 잘 맞을 것 같더라. 아픔 있는 형사고 가볍고 그런 스펙트럼이 넓었다"고 설명하며 "작품을 관통하는 아이디어가 뛰어났다. 자신이 돋보이려는 게 아니라 작품을 먼저 돋보이게 만든 후 캐릭터를 돋보이게 만들어 주시더라. 그래서 아이디어 제안을 받아들였다"라며 박희순의 설정 변경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성준의 후배이자 형사 반장 박상민 역을 맡은 박병은에 대해서는 "제가 팬이다. 악역을 많이 했지만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민이 드는 느낌이 있더라. 모든 역할을 자기화하는 게 있다. 평면적이지 않아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민 감독은 서하의 이복동생 영호 역을 맡은 류경수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현하며 "류경수는 마스크나 에너지가 특별했다. 그리고 엄청 디테일했다. 머리 스타일도 하나하나 제시하고, 걸음걸이까지 연습하는 배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류경수의 연기가 좋다는 평이 기뻤다"며 "류경수 배우도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어려웠을 거다. 특히나 이 역할은 만든 사람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보는 사람이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무서워야 할지, 일반적으로 행동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경수배우 저 모두 서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부터 긴장이 됐는데 류경수 배우가 오히려 저를 이끈 것 같다. 도움을 엄청 많이 받았다"라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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