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백승호를 버밍엄으로 부른 감독 러브콜… 김두현, 기성용 영입했던 '친한파' 모브레이의 인연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백승호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로 이적하며 유럽으로 재진출한다. 버밍엄이 백승호를 적극적으로 원했고, 백승호도 마음이 움직인 건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존재감이 영향을 미쳤다.
백승호 측은 24일 버밍엄 이적 보도에 대해 협상이 많이 진전됐다는 점을 인정하며 수일 내 출국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전북현대에서 받던 연봉이 K리그 간판 스타치고는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세전 연봉은 2배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유럽 진출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백승호는 올겨울 전북과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팀을 찾았다. K리그 구단이 장차 유럽진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으로 영입을 시도했지만 백승호는 늦출 생각이 없었다.
그러던 중 러브콜을 강하게 보낸 팀이 버밍엄이었다. 버밍엄의 모브레이 감독의 비중이 컸다. 버밍엄은 이달 초 웨인 루니 감독이 성적부진 때문에 물러나면서 모브레이 감독을 선임했다. 모브레이 감독이 지난해 이끌던 선덜랜드부터 영입을 원했던 백승호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한국 미드필더 유럽 진출과 유독 인연이 깊다. 2008년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으로 김두현을 영입했으며, 함께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승격했다. 김두현은 PL 입성 초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 및 병역문제로 유럽생활을 일찍 마치고 K리그로 돌아갔다.
이어 2010년 1월에는 스코틀랜드 강호 셀틱으로 기성용을 영입했다. 당시 셀틱에서 성공하지 못해 모브레이 감독은 반년 만에 물러났지만, 유럽 진출 전까지 공격적으로 뛰던 기성용에게 좀 더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역할을 맡겼다. 기성용은 이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그대로 수행하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즉 K리거 미드필더를 겨울 이적시장에 영국으로 데려간 사례만 백승호가 세 번째다. 특이한 인연인 셈이다. 모브레이 감독은 영입 과정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며 "내가 한국인 미드필더들과 인연이 깊다"는 점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백승호는 스페인,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백승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1부 지로나, 지로나 2군에 해당하는 3부 페랄라다, 독일 2부 다름슈타트를 거쳤다. 2021년 국내로 복귀해 전북현대에서 3시즌 간 활약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브라질전 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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