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자살 충동… 30대 여성, 동년배 남성보다 2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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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자살 충동을 경험한 30대 여성의 비율이 동년배 남성보다 2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은 30대, 20대(23.5%), 40대(21.6%), 50대(14.7%), 60대(11.5%) 순으로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이 높았고, 남성은 20대(31.0%), 40대(19.1%), 30대, 50대(15.8%), 60대(11.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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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4일 ‘코로나 발생 후 젠더적 관점의 여성 정신건강 현황과 정책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성인 남성 500명과 여성 700명 등 총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하던 2020~2021년에 자살 충동을 경험한 30대 여성은 32.4%로, 남녀 통틀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이 느낀 자살 충동 경험은 17.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은 30대, 20대(23.5%), 40대(21.6%), 50대(14.7%), 60대(11.5%) 순으로 자살 충동 경험 비율이 높았고, 남성은 20대(31.0%), 40대(19.1%), 30대, 50대(15.8%), 60대(11.9%) 순이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자살 충동을 느낀 남성(18.2%)과 여성(18.7%)의 비율이 비슷했지만, 유독 30대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 또한 30대 여성이 65.7%로 전 계층에서 가장 높았다. 동년배 남성은 전 계층에서 가장 낮은 35.9%다. 우울감 경험이란 최근 1년간 2주 이상 연속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슬픔·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 남성·여성의 우울감 경험률은 각각 44.0%, 57.4%였다.
남녀 모두 코로나19 당시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가장 큰 원인으로 ‘경제적 변화(남성 48.4%·여성 56.5%, 총 222명)’를 꼽았다. 30대 남성과 여성도 각각 64.3%, 66.7%였다.
응답자 중 664명이 주민센터나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정부가 운영하는 정신건강 지원사업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이용한 남성과 여성은 각각 17.9%, 16.1%에 불과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이용 비율은 9.1%, 6.9%에 그쳤다. 정부 운영 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유로는 남녀 모두 ‘우울감·자살 충동 등 정신적 어려움이 특별히 없어서(남성 37.2%·여성 27.5%)’가 가장 많았다. 두 번째 이유로 남성은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몰라서(21.9%)’를 꼽았고, 여성은 ‘주변 시선이 부담돼서(20.1%)’를 택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시기 스트레스나 우울 증상 경험이 30대 여성에게서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혼여성의 미취학 아동 돌봄 부담이 가중되면서 일·가정 양립으로 갈등 현상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워 정부의 정신건강지원센터의 지원받지 않는다는 여성이 남성보다 상당히 많았다”며 “여성이 사회적 낙인을 걱정하지 않는 수준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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