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기업가치 개선 주문…"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개편에 나서고, 상장기업은 스스로 기업가치 개선에 나서 주주가치를 높이고, 증권사는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강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통한 자산형성 정책 일환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증권사에 기업금융 역할 확대 주문
정부 자본시장 세제 개편으로 증시 살리기
금융당국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 개편에 나서고, 상장기업은 스스로 기업가치 개선에 나서 주주가치를 높이고, 증권사는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강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금융위의 업무보고에 담긴 정책 중 하나다. 상장사 이사회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다. 프로그램은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과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주주와 소통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다. 또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스스로가 자사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한국거래소와 협력해 주주 친화적 기업에 보다 많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며 "실질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때까지 거래소를 중심으로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주현 위원장은 기업가치 개선과 국민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서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6년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에 치중되고 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기능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라며 "정부도 증권업계와 함께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을 강조한 이유가 있다. 금융위가 올해 정책 추진 방향을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 형성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다. 정부(자본시장 세제 개편)-기업(기업가치 개선)-증권사(기업금융 강화) 세 주체가 각자의 역할을 통해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이 일환으로 금융위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지원 강화 등 자본시장 세제 개편 내용 위주로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 자리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증권사 10곳과 한국거래소,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이 참여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어떻게 담뱃갑에서 뱀이 쏟아져?"…동물밀수에 한국도 무방비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77년된 케이크 한 조각 400만원에 팔려…여왕님 덕분이라는데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