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웅이자 초석" 마우어, 역대 세 번째 포수 HOF 투표 '원샷원킬'
배중현 2024. 1. 24. 10:00
포수 조 마우어(41)가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에 입성했다.
마우어는 24일(한국시간)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득표율 76.1%를 기록, '특급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 '콜로라도 전설' 토드 헬튼과 함께 헌액에 필요한 75% 기준을 통과했다. 명예의 전당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득표율 75%를 넘겨야 입성이 가능하다. 도전 기회는 총 10번이다.
2018년 은퇴한 마우어는 올해 첫 명에의 전당 투표에 나섰다. 그런데 첫 도전 만에 기준을 통과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역대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입회 기준을 넘어선 건 조니 벤치, 이반 로드리게스에 이어 마우어가 역대 세 번째다. 벤치는 17년 동안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원클럽맨으로 통산 올스타 14회, 골드글러브 10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로드리게스는 MLB 역대 손꼽히는 공격형 안방 자원(통산 홈런 311개)으로 골드글러브 13회, 실버슬러거 7회 수상에 빛난다.
마우어는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고향팀'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 15년을 미네소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MLB 통산 타율 0.306(6930타수 2123안타) 143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타율 0.365(523타수 191안타)로 MLB 타격왕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앞세워 통산 볼넷(939개)과 삼진(1034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데이브 세인트 피터 미네소타 사장 겸 CEO는 '마우어만큼 미네소타의 가치와 정신을 구현한 사람은 거의 없다'며 '2001년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을 부른 순간부터 마우어는 고향의 영웅이자 우리 조직의 초석이 됐다. 그의 겸손, 리더십, 친절함, 타일에 대한 배려 그리고 다이아몬드(야구장) 위에서의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함은 우리 지역의 여러 세대에 걸쳐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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