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강한 자정노력 필요"…정부·당국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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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 수장들과 증권사 CEO들이 올해 첫 간담회에서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불건전 영업행위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증권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경영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준다면 감독당국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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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KB證 등 신임 CEO 참석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금융 당국 수장들과 증권사 CEO들이 올해 첫 간담회에서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불건전 영업행위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증권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증권업계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증권업계의 역할과 신뢰제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 당국 수장으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김성현 KB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김미섭 미래에셋투자증권, 박종문 삼성증권,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등 종투사 5곳과 곽봉석 DB금융투자, 오익근 대신증권, 황성엽 신영증권 등 중소형 3사, 한승수 모간스탠리, 박태진 제이피모간 대표 등 외국개 2사 CEO들이 자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혁신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 자산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일반주주 이익 보호, 국제적 정합성 제고,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 등 3가지 방향의 제도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는 설명이다.
주요 정책 추진 방향으로 먼저 세제 개편과 상법 개정을 꺼내 들었다.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ISA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소액주주 권익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방지를 위한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돕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스스로가 저평가 이유를 분석하여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소통하도록 유도한다.
끝으로 증권사 역할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부동산 PF사업장에 대한 신속하고 과감한 정리 요청도 이어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할 것"을 당부하며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최근 검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발견됐다"면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적인' 규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민들이 우리 자본시장을 '장기적인 자산형성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회복을 위한 업계의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경영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준다면 감독당국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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