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中증시 최악 땐 외국인투자금 1700억弗 유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최악의 경우 1700억달러(약 227조5450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류 전략가는 "다만 이 전망은 골드만삭스의 기본 가정은 아니다"면서 "중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 포지션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규모는 약 700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최악의 경우 1700억달러(약 227조5450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개최한 '2024 글로벌 매크로 포럼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같이 예상했다.
류진진 골드만삭스 수석 중국 전략가는 "A주, 홍콩 주식,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포함한 미국, 유럽 등 해외 투자자들의 현재 중국 주식 포지션은 약 1조달러"라면서 "모든 해외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 포지션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일부 미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모두 청산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전략가는 "다만 이 전망은 골드만삭스의 기본 가정은 아니다"면서 "중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 포지션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규모는 약 700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 A주 시장의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중국 주식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해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뮤추얼펀드의 중국 주식 포지션은 전체 보유 자산의 6.2%에 그친다. 이는 지난해와 2022년 약 10%, 2021년 초 약 15%와 비교해 빠르게 감소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상장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8~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8%,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4%로 내다봤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안정화 수순을 밟겠지만 여전히 경제 성장을 지연시킬 것으로 관측했다.
샨후이 골드만삭스 중국 경제학자는 "부동산이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의 1.5%포인트를 끌어내렸고, 올해는 그 정도가 1.0%포인트로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티모시 모에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인도와 일본 주식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3조4400억원) 규모의 주식시장안정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봤다.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으나 이 소식에 23일 홍콩 항셍지수는 2.63%, CSI300 지수는 0.4% 상승 마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국영기업의 역외계좌에서 약 2조위안(약 370조원)의 자금을 동원, 증권시장안정화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스톡 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 기금으로 본토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또한 중국증권금융공사와 중앙후이진투자 등을 통해서 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최소 3000억위안의 국내 자금을 배정했다고 전했다. 중앙후이진투자는 2003년 12월 설립된 국부펀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