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박무빈 대활약... 현대모비스,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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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천적' 원주 DB를 깼다.
현대모비스는 23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를 99-91로 이겼다.
반면에 DB는 현대모비스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자리가 위험해졌다.
현대모비스가 끌려갈 때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돌파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승부처마다 귀중한 3점슛을 터뜨리며 DB의 공수 균형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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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23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 KBL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천적' 원주 DB를 깼다.
현대모비스는 23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를 99-91로 이겼다.
DB와의 맞대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했던 현대모비스는 설욕에 성공하며 17승 17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고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에 DB는 현대모비스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자리가 위험해졌다.
농구는 4쿼터부터... 울산모비스 '역전 드라마'
두 팀은 1쿼터부터 뜨거웠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골밑을 장악하며 12점을 올렸다. 이우석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DB는 리바운드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현대모비스의 야투가 연달아 빗나가자 디드릭 로슨과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면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가 속공으로 연결하는 교과서적인 득점으로 1쿼터 종료 직전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DB는 제프 위디의 고공 농구를 앞세워 현대모비스를 압박했다. 위디는 프림과의 골밑 대결에서 우세를 보였고,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2쿼터를 이끌었다.
7점 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과 김지완의 3점슛으로 반격에 나섰다. DB는 외곽 수비를 강화했고, 이때 프림이 다시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며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선 현대모비스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시작부터 김지완이 3점슛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순식간에 역전했다. DB도 김종규가 '깜짝'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그다음부터는 슛이 림을 빗나갔다.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이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역습 상황에서 프림이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23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BL |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31점 16리바운드로 공수를 이끌었고, 김지완이 3점슛 5개를 포함한 17점을 올렸다.
프림은 1쿼터 초반 김지완과의 패스 손발이 맞지 않아 턴오버가 나오자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기도 했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프림의 잘못이지만 그만큼 경기에 집중한다는 의미이기도 했고, 두 선수는 힘을 합해 골밑과 외곽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의 '게임 체인저'는 박무빈이었다. 현대모비스가 끌려갈 때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돌파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고, 승부처마다 귀중한 3점슛을 터뜨리며 DB의 공수 균형을 무너뜨렸다.
특히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치며 현대모비스가 역전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데뷔한 박무빈은 현대모비스의 농구에 빠르게 녹아들며 주전으로 활약,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에이스 가드 서명진이 부상으로 빠진 현대모비스로서는 박무빈의 활약이 더욱 고마울 수밖에 없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험까지 쌓이며 성장하고 있는 박무빈이 과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신인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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