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목욕도 못하겠네"…1만원 넘긴 이용료에 서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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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에 목욕탕 이용료도 1만원 시대가 왔다.
2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목욕료(성인 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지역별로 서울 1만77원, 경기 9638원, 인천·강원·충북 9000원, 대구 8667원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와 목욕료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각각 3.3배, 3.5배였다.
연료비 부담에 찜질방, 목욕탕 이용 요금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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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비 서울 1만원 넘어…경기 9638원
점심값에 목욕탕 이용료도 1만원 시대가 왔다.
2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목욕료(성인 일반대중탕 1회 요금)는 지역별로 서울 1만77원, 경기 9638원, 인천·강원·충북 9000원, 대구 8667원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 8769원에서 1년 새 15%가량 오른 수준이다. 2018년 1만원에서 2019년 7천원 대로 낮아진 이후 4년만에 3천원이 상승했다. 경기도도 2019년 7천원 수준에서 1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9.81로 전년보다 11.7%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찜질방 이용료의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으로, 직전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의 6.5%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 목욕료 물가 상승률도 12.7%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6.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찜질방 이용료와 목욕료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각각 3.3배, 3.5배였다.
목욕탕과 찜질방 등은 손님이 없어도 24시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 이들 업종은 매출에서 연료비 부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30∼50%를 차지한다. 문닫는 목욕탕이 늘어나고 남탕, 여탕만 운영하고 찜질방 공용 공간은 아예 운영을 포기하는 업소들도 늘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면서 가족끼리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다.
연료비 부담에 찜질방, 목욕탕 이용 요금이 높아지고 이는 결국 소비자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최근 중소기업 전기·가스요금이 동결됐지만, 소상공인들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소상공인을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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