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벵거는 절대 오지 않아” 3경기 무득점 ‘탈락’ 중국, 새 지휘봉은 누가 [아시안컵]

김우중 2024. 1. 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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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중국의 경기. 카타르 하산 알 하이도스이 선취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현지 매체에선 일찌감치 차기 사령탑에 대한 전망이 나왔는데, “더 이상 유명 감독에게 거액을 지불하는 황금빛 축구 시대가 아냐”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로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시리아와 인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시리아가 인도를 1-0으로 제압해 조 3위(승점 4)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선 6개 조 1·2위 팀과 3위 팀 중 성적 좋은 4팀이 16강으로 향한다. A조에서 2무 1패를 기록한 중국은 3위(승점 2). 16강을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조건 중 첫 번째 조건부터 무산돼 짐을 싸게 됐다.

중국이 16강을 가기 위해선 ▶시리아-인도전 0-0 무승부 ▶시리아 경고 2장 이상 ▶팔레스타인-홍콩전 무승부라는 기적 같은 조건이 필요했다. 하지만 시리아가 후반 31분 오마르 카르빈(알와흐다)의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하며 웃었고, 중국은 고개를 떨궜다.

한편 중국 현지 매체는 일찌감치 차기 사령탑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23일 시리아-인도전을 앞두고 “알렉산다르 얀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은 중국 축구에 수치스러운 역사를 남겼다.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팀을 이끈 외국인 감독 중 그와 같은 사령탑은 없었다”라고 비판한 뒤 “이번에도 얀코비치 감독에게 해임 통지서 한 장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yonhap photo-4696="">지난 17일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레바논과 중국의 경기. 중국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아시안컵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중국의 시선은 오는 3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으로 향한다. 매체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감독 선임보단, 임시 감독으로 3월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얀코비치 감독이 경질되면 사오자이, 정즈가 차기 사령탑 후보”라고 짚었다. 둘 모두 현재 중국 코치진에서 활약하고 있다.

끝으로 매체는 “현재 상황을 보면 대표팀 감독을 뽑는 데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중국 내에서 이 난국을 헤쳐 나갈 감독이 있는지, 두 번째는 축구협회가 돈이 모자르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유명 감독에게 거액을 지불하는 황금빛 축구시대가 아니다. 모두가 기대하는 조세 모리뉴, 아르센 벵거 감독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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