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전 승리 도둑 맞았다"…분노한 MF, 심판 모욕→'12경기' 징계 위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알메리아 경기에서 10분 간 레알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분노한 알메리아 미드필더가 심판 모욕 혐의로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심판기술위원회(CTA)가 공식적으로 알메리아 미드필더 곤살로 멜레로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라며 "레알전 이후 심판 판정에 분노했던 멜레로는 규정에 따라 최소 4경기,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멜레로가 분노한 이유는 최근 스페인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레알-알메리아전 심판 스캔들이 원인이다.
레알은 지난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2023-24시즌 라리가 21라운드 홈 맞대결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반 2실점을 내주고 끌려간 레알은 후반에 3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문제가 없지만 논란을 일으킨 건 심판 판정이었다. 10분 동안 레알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판정이 3개나 나왔고, 0-2로 뒤지던 레알이 이 10분 동안 2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 흐름도 완전히 뒤바뀌었고, 결국 레알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논란이 커졌다.
레알이 0-2로 뒤지던 후반 12분 레알 공격 장면에서 알메리아 수비수 카이키 페르난데스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하지만 앞서 경합 상황에서 레알의 안토니오 뤼디거와 호셀루가 파울성 액션을 취해 레알의 반칙이 선언됐어야 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주드 벨링엄의 추격골이 터졌다.
논란의 득점 이후 알메리아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6분 세르히오 아리바스가 역습을 마무리하는 깔끔한 왼발 슛으로 3번째 골을 넣었다. 그러나 주심은 VAR 후 득점을 취소했다. 알메리아가 공격을 시작할 때 디옹 로피가 손으로 벨링엄의 얼굴을 쳐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득점이 논란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게 올라온 크로스를 비니시우스가 마무리 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주심은 VAR 후 비니시우스의 핸드볼 파울을 취소하고 득점으로 인정했다. 불과 10분 만에 알메리아에게 불리한 판정 3개가 쏟아진 것이다.
꼴찌 알메리아는 레알을 이겼다면 19위 그라나다와의 격차를 2점 차까지 좁힐 수 있었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멜레로는 "우리는 경기를 도둑 맞았다는 느낌을 받고 떠난다. 페널티킥, 손으로 만든 골, 우리의 골은 경합이 허용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라리가를 향해 세계 최고의 리그가 돼야 한다고 말하지만 현재 라리가는 프리미어리그와 몇 광년이나 멀어졌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분노했다.
알메리아 서포터즈도 성명을 통해 "좌절과 무력감의 성명이다. 겸손했던 우리의 축구는 다시 한 번 라리가의 미리 정해진 권한 때문에 굴복했다. 세계 최악의 리그가 되는 길로 가고 있다. 이 리그는 좋아하는 팀만 돌보고 있으며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들을 불리한 위치로 위장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레알전 판정은 알메리아 팬들에 대한 모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정당한 불만 사항에 대해 제재를 받는 건 우리 선수들 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메리아 서포터즈들의 우려대로 불만을 내비친 멜레로가 징계 위기에 빠졌다. CTA는 멜레로의 발언이 심판을 모욕한 것이라고 판단, 징계를 내리기 위해 대회 징계위원회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도데포르티보는 "심판 구성원을 향한 진술에 대한 징계 규정 106조에 따라 선수, 코치, 트레이너, 의료진 등의 경우 4~12경기 출전 정지 및 600~3000유로(약 87만~436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라면서 "이제 몇 주가 소요되는 절차가 시작됐다. 멜레로와 알메리아는 혐의를 부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멜레로는 최소 4경기, 최대 12경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매체는 "전례를 따른다면 멜레로는 4경기 정지에 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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