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넘는 아파트를 1억5천에…"인생 가장 잘한 투자"

배우 김지훈,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분양권 1억5천만원에 매입
현재 매매가 40억대…"인생 가장 잘한 투자"

배우 김지훈(43)이 서울 성동구의 초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트리마제’ 분양권을 단 1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23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서 방송인 장성규가 진행하는 웹 예능 ‘아침 먹고 가’에 출연한 김지훈은 트리마제를 상대적으로 저가에 매입할 수 있었던 배경을 전했다. 해당 방송은 장성규가 게스트의 집에 들이닥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아파트 전경. [이미지출처=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

이날 '성수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에 사는 배우 김지훈 습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장성규는 김지훈의 집 ‘성수 트리마제’에 대해 "이 근처 아파트가 110억, 95억, 평균 103억"이라며 "오늘 가는 아파트가 내가 가장 가보고 싶었던 아파트다. 성수동의 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김지훈에게 “여기 집이 평당 1억짜리 (아니냐)”라고 말하자, “나는 이 집을 1억 5000만원에 샀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지훈은 "나는 이 집을 최초 분양으로 들어왔다"며 "놀랍게도 그 당시 되게 오랜 기간 미분양이 났었다. 재개발되면서 이런 아파트가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 전에 분양하다가 여러 번 엎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업체에서) 당시 계약금 10%만 주면 계약해준다고 했었다. 중간에 중도금이 은행 대출로 들어갔고, '3년 후 입주니까 이 정도 벌겠지'라는 생각에 일단 급전을 당겨서 먼저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 캡처]

실제로 지난 2014년 분양을 시작한 성수 트리마제는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쳐 2016년 기준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40%(163가구)에 달했다. 분양가가 3.3㎡(1평당) 3200~4800만원으로 당시 강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주택형은 전용 25~216㎡로 분양가 3억 5000만원부터 42억원대까지 분포돼 있었다.

다만, 이후 슈퍼주니어 최시원·김희철·이특·은혁·동해, 소녀시대 써니, JYJ 김재중 등 유명 연예인이 입주하는 등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김지훈은 2015년 공급 126.66㎡(38평)를 분양받았는데, 당시 분양가는 15억원으로 파악된다.

김지훈은 “입주할 때가 됐는데 돈이 진짜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억지로 (돈을) 만들었다. 이 집은 다 빚”이라며 “배우 20년을 한 결과 두 가지가 남았다. 이 집과 이 집 대출금이다. 근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투자가 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수 트리마제는 지난달 13일 84.8111㎡ 타입이 31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보다 5000만원 올랐다. 김지훈이 입주한 126.66㎡의 경우 24일 기준 32~4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