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집이 공공재? 사생활 침해 호소에 적반하장 손가락질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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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를 내세우던 과거와 달리, 연예인의 사생활이 방송 콘텐츠의 주류로 자리잡고 SNS가 소통의 창구로 여겨지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집을 관광지처럼 무단으로 침입하는 것도 문제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에게 오히려 손가락질하면서 엄연한 불법 행위를 정당화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움직임부터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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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를 내세우던 과거와 달리, 연예인의 사생활이 방송 콘텐츠의 주류로 자리잡고 SNS가 소통의 창구로 여겨지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송에 비춰진 연예인의 집을 공공재처럼 여기고, 고통을 호소하면 적반하장 식으로 손가락질 하는 일도 적지 않다.
모델 한혜진은 SBS ‘미운 우리 새끼’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원도 홍천의 개인 별장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톱모델 한혜진이 대문과 담장 없이 자연 속에 스며든 별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됐고, 대중도 그의 다른 면모에 반응했다.
그런데 곧바로 부작용이 뒤따랐다. 한혜진은 신동엽이 운영하는 유튜브 예능 ‘짠한형’에 출연해 “담 짓기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 중년 내외가 자신의 마당에서 차를 마시면서 사진을 찍고, 마당에 주차를 하는 등의 일이 발생하면서다. 그는 “올 게 왔구나, 이게 오빠들이 걱정하던 거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한혜진의 사생활 침해 호소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개인 사유지에 무단으로 침입한 이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런데 일각에선 “집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으면서 이제 와서 담을 쌓는다고 한다”며 오히려 피해를 입은 한혜진에게 손가락질하는 터무니 없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혜진 만의 일이 아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 역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통해 집을 공개했다가 관광객들이 몰려와 문을 두드리고 사진을 찍어댔다. 심지어 자택에 무단 침입하는 등 사생활 침해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에 달했다. 몰려든 관광객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이 집은 실거주지로서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JTBC 측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합의 하에 제주도 자택을 매입하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방송하면서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나? 방송을 하기 전에는 논란을 예상했어야 한다. 그런 게 싫다면 방송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식의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
가수 송가인은 당초 집 앞에 찾아오는 수많은 팬들에게 식음료를 대접했는데, 일부가 집 내부까지 들이닥쳐 이를 제지하자 ‘초심을 잃었다’며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까지 맞아야 했다.
이밖에도 연예인의 집을 몰래 찾아가 무단침입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 내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는 등 심각한 사생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법적대응에 나서 처벌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비(정지훈), 김태희 부부는 2021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자택을 찾아 초인종을 누르는 등 불안감을 준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고소했고, 법원은 지난 10일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연예인의 집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하더라도, 그들의 집은 공공재가 아니다. 이들의 집을 관광지처럼 무단으로 침입하는 것도 문제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에게 오히려 손가락질하면서 엄연한 불법 행위를 정당화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움직임부터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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