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떴어요"...총선 앞 정치권 줄대기, 모든 부처 점검
대통령실이 최근 모든 정부부처에 대한 복무 점검에 나섰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직자들의 정치권 줄 대기 등 정치 중립 위반 시비를 차단하는 동시에 공직 사회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대대적인 감찰에 나서는 분위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직접 부처를 방문해 복무 실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이 전 부처를 상대로 복무 점검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새만금 잼버리 파동’ 이후 두 번째다. 공무원 근무 태도와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아울러 국정 과제 이행 실태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신년 들어 각 부처에 성과를 주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부처 간 벽 허물기를 통해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리에 앉아서 보고만 받는 것과, 현장에 나가서 직접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업무를 대하는 ‘절실함’에서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밖에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들어 주최한 첫 국무회의에서 부처 간 칸막이 등 부처 이기주의 행태와 정책 홍보 부실 등에 대해 질타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애로 사항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점검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수습에 나서는 한편 복무 점검을 통해 공직 사회 이완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비위 적발보다는 공직 사회 분위기를 다잡는 것이 이번 점검의 목표라는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과 별도로 국무총리실에서도 최근 공직자 복무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출마자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나올 수 있는 공직 사회 동요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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