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셀린 송 감독,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작품‧감독상 후보 “놀랍고 영광”

유지희 2024. 1. 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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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송 감독. 사진제공=연합뉴스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영화계 최고 권위을 자랑하는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지명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대단히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셀린 송 감독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고 영광스럽다”며 “첫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건 가장 멋진 일인 것 같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일부가 되어준 모든 사람들, 그리고 이 영화에 대해 저와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96회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 각본상 후보로 해당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지명했다.

한국계 감독의 영화가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가 된 것은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듬해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에 이어 세 번째다. 또 장편 데뷔작으로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모두 지명된 네 번째 주인공이자,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영화감독 데뷔작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썼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4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과정에서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하는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내용으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다. 

셀린 송 감독은 과거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넘버3’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제96회 아카데미상’은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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