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러시아 공장, 현지업체 임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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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삼성전자가 2년간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칼루가 공장이 현지업체에 임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가전 유통업체 VVP그룹이 모스크바 인근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에서 전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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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여파로 2년간 가동중단
삼성전자, 매각엔 선 긋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삼성전자가 2년간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칼루가 공장이 현지업체에 임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매각이 아니라 임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가전 유통업체 VVP그룹이 모스크바 인근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에서 전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모바일·TV·가전) 부문장은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간담회에서 "현 단계에서는 매각할 의사는 없고, 임대해서 빌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추진하려고 한다"고 발언을 한 지 2주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VVP그룹은 이 공장 TV 생산라인을 구매 또는 임대할 예정이다. 자체 브랜드와 타사 제품을 생산하고 향후엔 세탁기 등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대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칼루가 공장 2008년 준공 후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만들어왔다. 2022년 2월 러·우 전쟁이 발발하고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시작되면서 그해 3월 부품 수급 등을 문제로 가동 중단을 발표했다.
코메르산트는 지난달 전자제품 유통사 DNS가 모스크바 LG전자 공장을 임대해 중국 가전업체 콘카 제품을 만들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2년 뒤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으로 지난달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매각됐다. 이 공장은 올해 중반 차량 조립 재개를 목표로 최근 재가동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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