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건물주→다작 배우의 '눈물'…김서형→류승수, 일에 지친 ★ [엑's 초점]

장인영 기자 2024. 1. 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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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고정 프로그램 3개, 100억 건물주, 다작 배우 등 반짝이는 수많은 수식어 뒤엔 이들의 피땀눈물이 존재한다. 일에 지친 스타들이 그간 겪었던 공황장애, 번아웃의 증상을 고백하며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김서형은 23일 웹 콘텐츠 '살롱드립2'에 출연해 번아웃을 최초 고백했다.

이날 장도연이 "그간 작품을 계속 찍으셔서 쉴 새도 없으셨겠다"고 하자, 김서형은 "이번에 좀 쉬고 있는데 쉬면서 약간 번아웃이 왔다"고 토로한 뒤 "일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여러 작품에 참여하는 것보다 한 작품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과 성실도를 두는 편인데 연달아서 몇 작품씩 하다 보니까 제가 쓸 수 있는 에너지들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제 기에 빨리는 것 같다"면서 "(캐릭터에서) 나와서 살 수는 있는데 몸은 하나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소진이 되더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욕심 부렸다. 아픈 줄 알고 사실 되게 무서웠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괜찮고 회복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배우 류승수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찐경규에 출연해 이경규가 주최하는 '공황장애 캠프'에 참가했다. 

공황장애를 앓은지 어언 31년 됐다는 류승수는 "1990년도에 병명조차 익숙하지 않던 시절에 공황장애가 와서 버스에서 기절했다. 눈을 떴을 때 제가 버스에 누워 있었고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괜찮냐고 하더라. 집으로 돌아왔는데 순간 내 몸이 발끝에서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힘이 빠지면서 사르륵 녹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바닥에 누웠고 '내가 죽는구나' 싶었는데 때마침 마당에 옆집 아저씨가 나와서 '아저씨 살려주세요' 했다. 아저씨가 저를 업고 응급실에 데려갔는데 침대에 눕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쫘악 내리더니 마비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앰뷸런스를 타고 대학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했다. 승모판 일탈증이라고 하더라. 공황장애랑 증상이 비슷하다. 7년 정도 심장병 치료를 받았다"며 "7년 후에야 신경정신과를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치료 시기를 너무 놓쳐서 만성이 돼 버렸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지난 11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개그맨 양세형은 "예전에 한창 바쁠 때 번아웃이 왔었다. 심한 건 아니지만 공황장애도 와서 힘들었다"며 "사람들을 웃기는 게 좋아서 그걸 보면서 내가 행복해서 일을 했는데, 그게 심하게 왔다. 지금은 만족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과거 생활고를 겪었다면서 "군대에 다녀오니 '웃찾사'가 폐지됐고 할 게 없더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최근 시집을 낸 양세형은 "1909호라는 시가 있는데 제가 살던 오피스텔 호수였다. 거기서 밑을 보며 안 좋은 생각을 했었다. 큰일 날 뻔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창문을 넘다가 팔꿈치를 세게 다치고 고통에 정신을 차렸다고. 양세형은 "죽을 사람이 이걸 아파한다면 아직 죽을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 마지막이라고 집에서 담배를 피웠는데 다시 돌아와서 환기 시키고 설거지하고 그 다음부터 열심히 살았다"고 밝혔다. 

안세하는 지난 9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남다른 속사정을 고백했다. 평소 다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배우인 안세하는 "내가 사실 공황장애도 있고 번아웃이 온 적도 있다. 작품을 안 쉬기로 유명하긴 했다. 어떻게 1년에 세네 작품을 할 수 있냐. 그렇게 하다 보니 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품 할 때마다 준비가 안 되면 잠이 안 왔다. 대본을 받으면 받은 당일에 다 훑어야 하고, 그렇게 보고 또 보고 한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정신이 예민해져서 연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즐겁지 않은 걸 느끼고 그러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을 하기 힘들 것 같다, 좀 쉬어야 될 것 같다고 아내한테 물어본 적이 있다. 언제든지 괜찮다고 하더라. 어떻게든 될 거라고 힘을 줬다"고 전은지에게 고마웠던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SBS, 유튜브 채널 캡처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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