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의 '사형 선고' 알리는 골"…14억 대륙, 시리아 득점에 좌절하다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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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가 사형선고를 받았다."
매체는 23일 "시리아 크리빈이 터트린 골이 (중국)축구대표팀에 '사형'을 선고했다"며 "두 팀 중 누가 이기는 것은 상관 없었다. 골 한 방으로 중국은 조별예선 3위 경쟁에서 이 두 팀(시리아 혹은 인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중국대표팀이 공식적으로 탈락했다는 의미"라며 "2무 1패 무득점에 그친 팀이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는지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것 자체가 극도로 어색했다. B조와 C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갈 수도 있었지만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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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축구가 사형선고를 받았다."
중국 언론이 자국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 실패의 순간을 전하며 '사형 선고'라는 표현을 썼다. 그 만큼 이번 대회 성적에 크게 좌절했다는 뜻이다.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끝난 아시안컵 B조 시리아-인도 맞대결에서 시리아 간판 공격수 오마르 크리빈이 후반 31분 선제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치욕적인 순간을 맞았다.
시리아-인도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시리아가 최소 경고 한 장을 받아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현실 때문이다.
A조에 포함된 중국은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연달아 0-0으로 비긴 뒤 카타르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패해 2무 1패로 조 3위가 확정됐다. 다만 16강 가능성은 살아 있어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에 따라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도 있었다.
D조와 E조 3위는 무조건 중국보다 성적이 더 낫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 중 한 팀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3위도 F조 조별예선을 마치고 나면 중국과 비교해 성적이 무조건 더 좋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B조 3위, C조 3위보다 성적이 더 좋아야 하는데 ▲B조 시리아-인도가 0-0으로 끝나면서 ▲시리아가 최소한 경고 한 장을 받아야 하고 ▲C조 팔레스타인-홍콩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야 했다.
그러나 중국의 희망은 먼저 열린 시리아-인도 대결에서 시리아 공격수 크리빈의 골이 후반 31분 터지면서 산산조각이 됐다. 시리아는 경고 한 장을 받기는 했다. 중국과 승점, 득실차, 다득점에 이어 다음 기준은 경고까지 같은 상황이 됐다.
이 때 크리빈의 골이 터져 중국의 기대를 무너트렸다.
결국 경기는 시리아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리아는 크리빈의 골 한 방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서는 기쁨을 맛 봤다.
경기 초반은 인도가 경기를 주도했다. 시리아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던 중국 입장에선 인도의 선전이 반가웠다. 인도 축구의 스타 수닐 체트리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일대일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드리블을 시도하며 시리아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리아는 수비에 성공하면 측면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전개했으나 인도의 압박에 고전했다. 중국 팬들은 인도가 분전하면서도 골은 넣질 않기를 바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바라던 시리아의 경고까지 나왔다. 전반 26분 인도 마헤쉬 싱이 시리아 압둘라흐만 바이스에게 거친 파울을 시도했고, 파울을 당한 바이스는 곧바로 일어나 싱을 밀었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기는 점점 과열됐다. 시리아는 여전히 카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인도는 계속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시리아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러나 시리아 선수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주심은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결국 인도 수비진을 점점 무너트리던 시리아가 웃었다. 후반 31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시리아가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헤사르가 측면에서 내준 컷백 패스를 크리빈이 받아 니어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을 시도해 인도 골망을 흔들었다. 시리아는 득점 이후 마흐무드 알 아스와드를 불러들이고 모하마드 안즈를 내보내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물론 시리아-인도가 0-0으로 끝났더라도 C조 최종전에서 팔레스타인이 홍콩을 3-0으로 완파했기 때문에 중국은 어차피 16강에 오를 수 없는 운명이긴 했다.
중국 소후닷컴이 크리빈의 골과 함께 결정된 중국 축구의 비참한 순간을 전했다.
매체는 23일 "시리아 크리빈이 터트린 골이 (중국)축구대표팀에 '사형'을 선고했다"며 "두 팀 중 누가 이기는 것은 상관 없었다. 골 한 방으로 중국은 조별예선 3위 경쟁에서 이 두 팀(시리아 혹은 인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중국대표팀이 공식적으로 탈락했다는 의미"라며 "2무 1패 무득점에 그친 팀이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는지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것 자체가 극도로 어색했다. B조와 C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갈 수도 있었지만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고 했다.
이어 "(중국)축구대표팀도 실시간 (시리아-인도)경기 상황을 알기 위해 호텔로 내려갔지만 크리빈의 골로 기세가 무너졌다"고 처참한 순간을 상세하게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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