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서 우승 메달 없을 거야! 토트넘 부럽지? 돌아와!"…'연이은 충격패'에 케인 조롱까지

이태승 기자 2024. 1. 2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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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해리 케인은 친정팀 비상에 질투심을 느끼고 있을까.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280골)로, 유스 시절부터 팀과 함께하며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케인에겐 단 하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 바로 우승 트로피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을 마지막으로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당시 케인은 한창 유스에서 뛰던 햇병아리 선수였다. 이후 토트넘은 케인이란 걸작을 만들어냈으나 정작 그가 30세가 될때까지 공식대회 우승과 인연이 멀었다.


결국 케인은 유스 경력을 포함해 약 20년간 뛰던 정든 토트넘을 떠났다. 독일 넘어 유럽의 강호로 불리는 뮌헨으로 이적했다. 개인 기량은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공격수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케인은 24경기 2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를 완전히 평정할 기세로 날고 있다.

그러나 마치 케인의 '무관 기운'이 전해지는 듯 최근 들어 충격패를 두 번이나 당하면서 부진하다.

뮌헨은 현재 독일 강호라는 칭호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리그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승점 7점차로 크게 밀리며 2위에 그치고 있다. 독일 FA컵인 DfB 포칼컵에서는 2라운드서 3부리그 자르뷔르켄에게 1-2로 패하며 충격적인 '광탈'을 겪었다. 케인은 뮌헨 이적 직후 열린 슈퍼컵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입단과 함께 트로피에 도전했으나 라이프치히에 0-3 참패를 겪었다.


지난 21일에도 홈에서 리그 하위권 베르더 브레멘에 0-1로 패배하며 뮌헨과 케인은 독일 강팀이라는 체면을 구겼다. 케인은 해당 경기서 3번의 슛을 시도했지만 단 하나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돼 아쉬움을 짙게 남겼다.

반면 케인이 떠난 토트넘은 약진하고 있다. 지난 여름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를 잃었음에도 새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활용하며 득점력 유지를 꾀했고 전임 감독들이 수비지향적인 전술을 지향했던 것과 달리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전술로 공격력을 제대로 손봤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케인의 이탈이 토트넘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이 있었지만 이를 모조리 뒤엎고 리그 첫 10경기 무패를 일궈내며 산뜻한 모습으로 출발하기도 했다.

비록 시즌 반환점을 맞으며 주전 자원들이 부상과 징계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크게 고전하지 않으며 현재는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차가 단 3점 뿐인 5위를 달리는 순항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상반된 모습에 케인이 질투심을 느낄 것이라는 농담섞인 예측이 등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소속 축구 전문가이자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많은 승부 예측을 성공시켜 그 혜안을 인정받은 '인간 문어' 서튼은 22일 '데일리 메일'이 운영하는 축구 팟캐스트 '잇츠 올 키킹 오프'에 출연해 "아마 케인은 토트넘의 축구를 보며 대체 무슨 일이 있나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며 "질투심이 약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프로그램 호스트 이언 레이디맨 또한 "뮌헨은 지난 주말 또 졌다"며 "레버쿠젠에 7점 뒤진다. 해리, 이제 집으로 올 때다"라며 케인의 영국 복귀를 농담스레 제안했다. 

상처가 난 데에 소금을 더 뿌리기도 했다. 레이디맨은 "이제 독일 컵대회도 떨어졌는데 다시 집에 올 때가 되지 않았나"며 "뮌헨에서는 메달을 절대 못 딸 것이다.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전했다. 

케인은 잉글랜드로 돌아올 이유가 충분하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기록을 깨야하기 때문이다. 


비록 케인이 지난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가며 당장은 앨런 시어러(260골)의 최다 득점 기록을 깨는 모습을 보긴 어려워졌으나, 토트넘에서 헌신하며 자신의 기록에 가장 가까워진 선수인 것은 맞기 때문이다. 케인은 현재 역대 2위로 213골을 넣었다.

만약 뮌헨 생활을 청산하고 잉글랜드로 돌아온다면 케인이 시어러의 기록을 넘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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