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패널 건물에 강풍까지… 삽시간에 점포 227개 삼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00개가 넘는 점포가 전소됐다.
23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11시8분쯤 시장 내 수산물동과 일반동 사이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이 불고 시장 건물 구조가 조립식 패널 형태여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선 일부 상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피해 상인들에게 한 마디 위로나 어떠한 발언도 없이 사진만 찍고 갔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사진만 찍고 가나” 항의도
충남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00개가 넘는 점포가 전소됐다.
23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후 11시8분쯤 시장 내 수산물동과 일반동 사이에서 발생했다. 화재 발생 50여분 만인 오후 11시59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인력 361명, 장비 45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큰 불길은 이날 오전 1시15분쯤 잡혔고 오전 7시55분쯤 완진됐다.
시장에 상주하는 인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292곳 중 227개가 불에 탔다. 건물 1층에 들어선 수산물 및 잡화 점포 211개, 2층에 위치한 음식점 16개가 피해를 입었다.
불은 수산물동에서 처음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이 불고 시장 건물 구조가 조립식 패널 형태여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신고는 기계가 직접 불을 감지해 119에 자동으로 신고하는 ‘자동화재속보설비’를 통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상가당 200만원의 긴급 재해구호비를 즉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와 서천군의 예비비를 투입해 임시 상설시장도 만들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도 서천군에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교세는 화재로 인한 잔해물 처리, 추가 피해 발생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 및 각종 시설물 응급 복구 등에 쓰이게 된다.
한편 이날 시장에선 일부 상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피해 상인들에게 한 마디 위로나 어떠한 발언도 없이 사진만 찍고 갔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화재현장을 찾아 시장 상인회 건물 1층에서 상황보고를 받았고, 1층 로비에서 상인 대표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약속한 뒤 현장을 빠져나왔다. 일부 상인들은 건물 2층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는데, 윤 대통령은 이들과는 만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상인들은 “기다렸는데 사진만 찍고 갔다” “상인들을 안 보고 어떻게 그냥 가느냐”고 항의했다.
서천=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기징역’ 최윤종 “피해자 때문에 살인자 돼”… 유족 울분
- 주호민 부부 아동학대로 신고 당해…“근거 없는 허위 사실”
- 올림픽대로서 40km ‘저속주행’ 유튜버… “안전운전일 뿐”
- ‘만기출소’ 승리, 캄보디아서 “지디 데려오겠다” 예고
- “야생화된 들개 출몰”… 안전 문자에 부산 도심 발칵
- 유아인 “대중관심에 우울증…수면마취제 의존투약 인정·반성”
- 바지 내리더니 툭…무인점포 ‘대변 테러’ CCTV 경악
- “회사 힘드니 임금 반납하라?” 한전 직원들 불만 폭발
- 강바닥서 나온 녹슨 칼…고대 바이킹 ‘전설의 검’이었다
- “11억짜리 원룸, 7억 됐다”… 中 중산층 붕괴 ‘경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