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관중석 지휘한 벤투' UAE, 이란에 패하고도 16강 진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후보 이란이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이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메흐디타레미의멀티골로파울루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FIFA랭킹 64위)를 2-1로 물리쳤다. 벤투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전임자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해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조별리그 3연승을 달린 이란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승1무1패의 UAE(승점 4‧골득실 1)는 팔레스타인(승점 4‧골득실 0)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팔레스타인도 16강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홍콩(승점 0)은 3전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탈락했다. 6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와 3위 팀 중 승점이 높은 4팀이 16강에 오른다.
벤투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며 지시를 내렸다. 팔레스타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탓이다. 이 모습은 마치 한국을 이끌던 포르투갈과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벤투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직후 주심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과 마찬가지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투 감독 대신 벤치에서 UAE를 이끌었다. 경기는 아쉽게 패했지만, UAE는 경기 막판 극적인 만회골을 터뜨리며 조 2위를 확정했다. 팔레스타인(FIFA랭킹 99위)은 한 수 아래의 홍콩(FIFA랭킹 150위)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2015년 호주 대회를 시작으로 3연속 본선에 오른 팔레스타인은 9경기 만에 본선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 봤다.
또 다른 우승 후보 호주도 조별리그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호주는 23일 벌어진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다. 이미 조별리그 2차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호주(승점 7)는 2승 1무의 무패 행진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우즈베키스탄도 1승 2무(승점 5)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시리아는 인도를 1-0으로 꺾었다. 1승1무1패로 승점 4를 확보한 시리아는 3패를 당한 인도(승점 0)를 따돌리고 조 3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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