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설 차례상 31만963원, 2000원 줄었다…과일↑·소고기↓”

한영혜 2024. 1. 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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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 가격이 급등한 22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과일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도매가격은 10㎏에 8만8000원대, 1년 전보다 95.9%나 급등했고 배 가격도 15㎏에 7만7000원대로 66.2% 올랐다. 이는 지난해 폭염과 폭우로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전후로 줄었기 때문이다. 뉴스1

올해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은 평균 31만963원으로, 지난해(31만3004원)와 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3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에서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31만963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1만3004원보다 0.7% 내린 수준이다. 조사 결과는 정부의 할인 지원과 대형유통업체의 자체 할인 판매가가 반영된 값이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27만8835원,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하면 34만309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8.7%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사과, 배 등 과일류는 가격이 올랐다. 전통시장 가격 기준 사과와 배는 작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각각 42.4%, 13.0% 비쌌다.

반면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 설 성수기보다 떨어졌다. 소고기 양지와 우둔 가격(전통시장 기준)은 각각 지난해 설 성수기와 비교해 9.4%, 6.3% 하락했다.

앞서 정부는 농수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t(톤) 공급하고, 840억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한 바 있다.

aT 관계자는 “이번 설 성수기에는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할인지원 효과로 대형유통업체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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