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일 개념 자체를 제거" 지시에…北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

정혜정 2024. 1. 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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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하 기념탑)을 철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던 기념탑이 이날 오전 촬영된 영상에서 사라졌다. NK뉴스는 다만 언제, 어떻게 철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수도 평양의 남쪽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하는 등 "공화국 민족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버려야 한다"며 철거를 지시한 바 있다.

2001년 8월 14일 평양의 통일거리 남쪽 입구 10여만㎡ 부지에 준공된 기념탑은 아치문 모양을 하고 있다. 화강석으로 조각된 두 여성이 한반도 지도 아래 '3대 헌장' 문구가 쓰여진 마크를 들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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