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1주 전… 골드만삭스 “연준, 3월에 금리 내린다”

김철오 2024. 1.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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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향방을 놓고 '3월부터 4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3월 금리 인하론'에서 한걸음 물러난 시장 전망과는 사뭇 다른 낙관론을 펼쳤다.

23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슈아 쉬프린 골드만삭스 글로벌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는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이 3월부터 올해 중으로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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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FOMC 정례회의 1주일 앞
골드만삭스 서한 “3월부터 4회 인하”
CME페드워치 “3월 동결” 과반 지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향방을 놓고 ‘3월부터 4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3월 금리 인하론’에서 한걸음 물러난 시장 전망과는 사뭇 다른 낙관론을 펼쳤다.

월가의 탐욕과 공포가 엇갈리는 동안 미국의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제 1주 앞으로 다가왔고,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은 연설이나 언론 인터뷰를 삼가는 ‘블랙아웃’에 들어갔다.

23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슈아 쉬프린 골드만삭스 글로벌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는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이 3월부터 올해 중으로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쉬프린 책임자는 지난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측했다. 증권가는 경제 안착 과정을 항공기의 착륙에 비유해 연착륙과 경착륙으로 구분한다. 연착륙은 ‘충격 없는 안착’, 경착륙은 ‘충격을 받는 안착’을 뜻한다.

쉬프린 책임자의 연착륙 전망은 아직 확증되지 않았다. 여전히 강한 미국의 노동시장과 소비 지표에서 쉬프린 책임자의 ‘연착륙론’이 힘을 받을 뿐이다.

쉬프린 책임자는 “3월 금리 인하를 강하게 믿는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빠르게 시작할수록 이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언제든 제한적인 수준에서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쉬프린 책임자의 서한 내용은 시장 전망과 차이를 나타낸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표시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차기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1월 동결은 97.4%, 3월 동결은 56.5%의 지지를 얻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다.

CME 페드워치에서 1월 0.25% 포인트 인하를 예상한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3월 같은 비율의 인하 전망은 42.4%의 지지를 얻어 절반에 근접했지만 ‘동결’보다 낮다. 3월 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달만 해도 9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오는 3월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23일 5시 현재 동결은 56.5%, 0.25% 포인트 인하는 42.4%의 지지를 얻었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다. CME 페드워치 캡처

당장 3월 금리 인하론의 향방은 미 동부시간으로 30~31일 열리는 FOMC 1월 정례회의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월 1일 새벽 연준 성명을 통해 올해 첫 금리가 발표되고, 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그 전까지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은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없다.

쉬프린 책임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올해 연준을 따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오는 4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한국시간으로 23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했다.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는 쉬프린 책임자보다 더 적극적인 의견을 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중단하고 수개월 안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조언했다. 양적 긴축 중단을 연준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금리 인하를 단행할 시기로 향후 6~12개월을 제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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