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감독 딸,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각본상 후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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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두 부문 트로피에 도전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6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명단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셀린 송)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다섯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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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오펜하이머' 등과 어깨 나란히
놀란 감독 '오펜하이머' 최다 열세 부문 합류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두 부문 트로피에 도전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제96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 명단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셀린 송)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부문에서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바비',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오펜하이머', '가여운 것들',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아홉 편과 경쟁한다. 각본상을 두고는 쥐스틴 트리에·아서 하라리(추락의 해부), 데이비드 헤밍슨(바튼 아카데미), 브래들리 쿠퍼·조시 싱어(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새미 버치(메이 디셈버) 등과 경합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해 서로 인연을 돌아보는 내용의 드라마다. 유태오와 그레타 리, 존 마가로 등이 출연한다. 현지에서 한국적 세계관과 풍경을 유려하게 담아냈다고 평가받는다.
뼈대는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상당 분량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사 대부분도 한국어로 구성됐다. 투자·배급사인 CJ ENM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밀도 높은 이야기와 섬세한 감정선 등 각본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송 감독은 한석규·최민식 주연의 영화 '넘버 3(1997)'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장편 데뷔작으로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모두 지명된 네 번째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평단의 호평을 받아 한 달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 7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다섯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각본상 등 세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보편적 호소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최다인 열세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열한 부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은 열 부문,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는 여덟 부문, 브래들리 쿠퍼 감독의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일곱 부문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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