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옐로카드에 '혹시?' 했던 중국…크리빈 골에 16강 꿈 '와르르' [아시안컵]

김현기 기자 2024. 1. 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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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이 산산조각 났다.

그러나 중국의 희망은 후반 31분 시리아 간판 스타 오마르 크리빈의 통렬한 오른발 슛이 인도 골망을 흔드는 순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이미 D조와 E조, F조에선 3위에 해당하는 팀들이 중국보다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B조와 C조 3위와 마지막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겨룰 수 있었으나 B조 3위 시리아가 중국의 기대를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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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희망이 산산조각 났다.

중국에 운이 따르는가 싶었다. 경기가 0-0으로 흐르는데다 시리아 선수 한 명이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희망은 후반 31분 시리아 간판 스타 오마르 크리빈의 통렬한 오른발 슛이 인도 골망을 흔드는 순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중국 축구가 아시아 16강에도 들지 못하고 집으로 가게 됐다.

중국은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카타르는 2경기 만에 이미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터라 중국전에서 1.5군으로 나섰다.

그럼에도 후반 21분 상대 측면 윙백 하산 알하이도스에 통한의 결승포를 내주고 0-1로 졌다.

중국은 카타르전 패배로 조별리그를 2무 1패로 마쳤다. 득점은 3경기에서 하나도 없었고 실점은 하나였다. 그래도 1무 2 패를 기록한 레바논보다는 앞서 A조 3위가 됐다. 각 조 3위 6팀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와일드카드의 실낱 같은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기대는 24시간도 되지 않아 무너져 내렸다. 이미 D조와 E조, F조에선 3위에 해당하는 팀들이 중국보다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B조와 C조 3위와 마지막 16강 티켓 한 장을 놓고 겨룰 수 있었으나 B조 3위 시리아가 중국의 기대를 무너트렸다.

1~2차전까지 1무1패에 득점 없이 실점만 하나였던 시리아는 이날 인도와 0-0으로 비기면 중국과 승점, 득실차, 다득점까지 모두 같게 된다. 그러면 두 팀은 경고 수를 갖고 16강 티켓 계산의 우위를 가린다.

중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경고 2장으로 마쳤고, 시리아는 기존 한 장에 인도전에서 한 장을 추가했다. 옐로카드까지 똑같아 두 팀이 16강 마지막 티켓을 다툴 경우 추첨으로 승자를 가릴 수도 있었다. 물론 C조에서도 팔레스타인과 홍콩이 비겨 두 팀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는 전제조건이 필요하긴 했다.

그러나 인도의 저항에 답답한 공격을 연출하던 시리아는 후반 31분 간판 스타 크리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쏜살 같은 오른발 선제골을 날렸고, 이 골 하나로 중국은 짐을 싸게 됐다.

요행을 바랐던 중국 축구의 참혹한 추락이었다.

13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했으나 당시엔 본선이 16개팀 체제였다. 이번 24개팀 체제에서의 조별리그를 통해 무득점으로 탈락한 순간은 그야말로 중국 축구 사상 가장 창피한 순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때 '시진핑의 축구굴기'로 대변되던 중국 축구의 야심찬 도전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다. 중국은 오는 4월 역시 카타르에서 23세 이하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한 조에 속했다. 이번 아시안컵 실력이라면 U-23 아시안컵에서도 참패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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