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안감 등 2명 구속영장…뇌물 주고 받은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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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을 받고 승진을 시켜준 지방청장급(치안감) 등 현직 경찰간부 2명이 쇠고랑을 찰 처지에 놓였다.
치안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어 전체 경찰관에서 세 번째로 높은 최고위급 간부다.
A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재직 당시인 2022년 초 사건브로커 성모(63·구속기소)씨로부터 B경감(당시 경위)의 경감 승진 인사에 대한 대가성 금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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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을 받고 승진을 시켜준 지방청장급(치안감) 등 현직 경찰간부 2명이 쇠고랑을 찰 처지에 놓였다. 수사의 주체가 돼야 할 고위 경찰관이 오히려 수사를 받고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다.
치안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과 치안정감에 이어 전체 경찰관에서 세 번째로 높은 최고위급 간부다. 현재 13만 1000여명의 경찰관 가운데 30명에 불과하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23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치안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뇌물공여 혐의가 드러난 광주경찰청 소속 B경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재직 당시인 2022년 초 사건브로커 성모(63·구속기소)씨로부터 B경감(당시 경위)의 경감 승진 인사에 대한 대가성 금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수사개시 이후 A치안감과 B경감은 직위해제됐다.
A치안감은 그동안 두차례 검찰 소환조사에서 관련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치안감은 “성씨와 대질신문을 해달라. 승진한 B경감을 잘 알지 못한다. 인사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B경감도 2022년 1월초 광주 모 한정식집에서 승진 청탁 명목으로 사건브로커를 성씨를 통해 A치안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으나 역시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앞서 구속된 사건브로커 성씨는 “경감 인사 대상이던 당시 B경위의 승진이 확정된 이후 답례금으로 A치안감에게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5일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사건브로커 성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인사 또는 수사 편의르 제공한 검찰 수사관과 전·현직 경찰 등 20여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씨는 수년전붙 골프와 식사 접대를 통해 검·경·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은 뒤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인사청탁 등을 반복해왔다. 현재 성씨의 수사 편의·인사 청탁 비위에 연루돼 검찰 수사관 1명, 전·현직 경찰 7명 등 총 8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성씨의 검·경 인사 개입과 지자체 관급 공사 수주 비위,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도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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