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리아 선제골→중국 16강 진출 좌절...13년 만에 조별예선 탈락

김환 기자 2024. 1. 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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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중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B조와 C조의 3위보다 성적이 더 좋아야 하고, B조와 C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모두 0-0으로 끝나는 전제조건이 필요했다.

시리아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이로써 중국은 48년 만에 아시안컵 조별예선 무승, 그리고 13년 만에 아시안컵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초라한 기록과 함께 일찍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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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13년 만이다.

시리아는 23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인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3차전에서 후반 31분 터진 오마르 크리빈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가는 중이다. 

이 경기는 중국의 운명이 달린 경기로도 주목받았다. A조에 포함된 중국은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비긴 뒤 카타르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패배해 2무 1패로 조 3위가 확정됐다. 그러나 아직 16강 진출의 문이 아예 닫힌 건 아니었다. 중국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에 따라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D조와 E조 3위는 무조건 중국보다 성적이 더 낫다. F조의 오만과 키르기스스탄도 3위로 조별예선을 마치면 사실상 중국보다 더 성적이 좋다. 중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B조와 C조의 3위보다 성적이 더 좋아야 하고, B조와 C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가 모두 0-0으로 끝나는 전제조건이 필요했다. 

B조 최종전에서 득점이 터질 경우 중국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시리아가 득점을 한다면 다득점에서 밀리고, 인도가 득점해 승리한다면 승점 3점 3위가 되기 때문. 우선 중국은 시리아와 인도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고, 시리아가 경고 한 장 이상을 받길 빌어야 했다.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페어플레이로 순위가 정해진다. 중국은 옐로카드 두 장, 시리아는 한 장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중국 선수단은 조별예선 일정이 끝난 뒤에도 집에 갈 수 없었다.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은 채 B조와 C조의 조별예선 3차전 결과를 기다렸다. 중국 매체와 축구 통계 매체 분석에 의하면 중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0.52% 혹은 1.2% 정도로 매우 낮았지만, 그럼에도 중국은 마지막까지 기적을 꿈꿨다. 

그러나 중국의 바람과 달리 후반전 들어 시리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시리아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끝에 헤사르가 내준 공을 크리빈이 받아 니어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리아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건 지난 2011년 대회였다. 이후 중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과 2019 UAE(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 8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역대 최악의 대회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세 경기에서 단 한 골을 내준 수비는 준수했지만, 공격이 문제였다. 중국은 1차전과 2차전을 무실점으로 마쳤고, 3차전에서 카타르에 내준 실점도 손을 쓸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그러나 세 경기 내내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의 간판 스타 우레이를 비롯한 중국의 공격진은 번번이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중국은 공격진이 침묵하면서 승리와 멀어졌고, 결국 조별예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중국은 48년 만에 아시안컵 조별예선 무승, 그리고 13년 만에 아시안컵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초라한 기록과 함께 일찍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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