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값 1년 새 '반토막'…1위 생산국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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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니켈 생산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 업체들이 니켈 가격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의 메이디 카트린 렝키 사무총장은 "니켈 가격이 1t당 1만5천달러(약 2천4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생산 단가에도 미치지 못 해 손해"라며 "현재 가격은 겨우 손해를 안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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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세계 니켈 생산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 업체들이 니켈 가격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자카르타 글로브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1t에 1만6천7달러(약 2천139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며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의 메이디 카트린 렝키 사무총장은 "니켈 가격이 1t당 1만5천달러(약 2천4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생산 단가에도 미치지 못 해 손해"라며 "현재 가격은 겨우 손해를 안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예상보다 전기차 수요가 더디게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2022년 1천50만대에서 지난해 1천380만대로 31%가량 늘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 속도는 2022년 61.5%에서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사인 중국 비야디(BYD)는 니켈이 필요 없는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고 테슬라 역시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니켈 수요가 그만큼 줄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생산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단순 광물로 팔기보다는 국내에서 제련·정련을 통해 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것이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을 키울 수 있다며 2020년부터 니켈 광물 수출을 금지했으며 대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정·제련 산업을 키우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원자재 연구 담당인 콜린 해밀턴은 "글로벌 니켈 시장의 압박이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과잉 공급에 따라 니켈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추가 생산량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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