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겨울 영입은 다이어 1명이 끝? '뉴캐슬의 심장 트리피어 안 팔아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라이트백 보강 시도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뉴캐슬유나이티드의 베테랑 키에런 트리피어를 노렸으나, 점점 성사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해진다.
최근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바이에른이 트리피어를 노린다는 소식에 "우리의 심장박동과 같은 선수"라며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23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뉴캐슬이 1월 이적시장에서 트리피어를 팔 생각이 없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트리피어는 30대에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실력파 라이트백이다. 맨체스터시티 유소년팀을 거쳐 번리에서 처음 프로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토트넘홋스퍼에서 한 차례 높은 축구를 경험했고, 당시 손흥민의 동료로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2019년부터 2년 반 동안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견문을 넓혔다.
2022년 1월 뉴캐슬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복귀한 트리피어는 막 강호로 발돋움하던 팀의 '개국공신'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의 전폭적인 투자를 받은 뉴캐슬이 일단 영입 가능한 선수 중 클래스 높은 자원을 찾았고, 트리피어가 딱이었다. 트리피어는 하우 감독의 완성도 높은 전술에서 필드 위의 사령관 역할을 하며 지난 시즌 PL 4강 진입에 큰 공을 세웠다. 다만 이번 시즌은 대폭 늘어난 경기를 소화하느라 체력이 떨어져 경기력 저하를 겪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당장 이번 시즌을 만족스럽게 보내기 위해 몸값이 낮고 실력은 검증된 노장을 노렸던 셈이다. 하지만 뉴캐슬 입장에서는 아무리 하향세라 해도 트리피어의 대체자가 아예 없는 상황에서 이적을 허락할 순 없었다. 결국 바이에른은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본 셈이 됐다.
바이에른의 겨울 이적시장 목표는 크게 센터백,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센터백은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기에 저비용 4옵션만 수급하면 됐다. 이에 따라 토트넘홋스퍼의 후보로 전락해 있던 에릭 다이어가 합류했다. 다만 다이어를 영입하는 듯 보였던 바이에른이 뒤늦게 라두 드라구신 경쟁에 참여했다가 토트넘에 패배하는 모습으로 체신을 깎아먹기도 했다. 또한 유일하게 주전급 자원이 필요했던 수비형 미드필더는 여름을 기약한다며 보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제 바이에른이 영입할 만한 수비수는 노르디 무키엘레가 남았다. 무키엘레는 27세로 딱히 어리지도 않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고 싶어 하며, RB라이프치히에서 뛰며 독일 무대에 익숙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결국 주전보다는 다용도 스쿼드 플레이어에 가깝다. 만약 누사이르 마즈라위에 비해 별 장점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무키엘레 영입전에서도 철수한다면, 바이에른의 겨울 보강은 다이어 한 명에서 끝나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X(구 트위터) 캡처, 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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