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서 자취 감춘 金징어, 비싸지 않아도 많이 못 먹는 까닭

오상훈 기자 2024. 1. 23.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해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오징어는 해산물 중에서도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함량이 높아 일주일에 3마리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2022년 기준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은 3만6000톤이며 원양어선 오징어 생산량은 4만8000톤으로 8년 전보다 각각 10만톤 넘게 줄었다.

특히 오징어는 내장과 먹물의 중금속 함량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해당 부위는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동해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금(金)징어’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오징어는 해산물 중에서도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함량이 높아 일주일에 3마리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오징어 어획량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22년 기준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은 3만6000톤이며 원양어선 오징어 생산량은 4만8000톤으로 8년 전보다 각각 10만톤 넘게 줄었다. 2014년에는 연근해 어획량과 원양어선 생산량이 각각 16만3000톤과 16만7000톤이었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올라 ‘금징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징어(물오징어·중품)는 1kg에 1만5625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8% 올랐다.

비싸서 못 먹는 거지만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고 위안 삼을 근거도 있다. 오징어는 과량 섭취를 피해야 하는 식품이다. 중금속, 그중에서도 특히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알려진 카드뮴 함량이 높기 때문.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카드뮴 및 카드뮴 화합물을 인간에게서 암을 유발하는 근거가 충분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나라별로 기준치를 정해서 농도 관리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2017년, 식약처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평가한 뒤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카드뮴의 오염도가 높은 식품은 갑각류(꽃게), 패류(가리비, 굴, 꼬막, 전복), 두족류(오징어, 낙지, 주꾸미), 해조류(김, 미역)였다. 구체적으로 두족류의 카드뮴 오염도는 주꾸미는 0.9241mg/kg, 낙지는 0.6915mg/kg, 오징어는 0.6531mg/kg으로 나타났다.

당시 식약처는 오징어와 미역이 다소비·다빈도 식품이라 카드뮴 노출 기여도가 높다고 보고 기준을 우선 강화하기도 했다. 오징어의 카드뮴 기준은 2.0mg/kg이하에서 1.5mg/kg 이하로 미역은 0.1mg/kg 이하로 강화된 바 있다.

물론 오징어를 한 마리 먹는다고 체내에 카드뮴이 축적된다고 보긴 어렵다. 오징어의 중량과 카드뮴 농도에 따라 다르지만 1주일에 3마리 이상을 먹으면 인체노출안전기준(독성값)을 초과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오징어는 내장과 먹물의 중금속 함량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해당 부위는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