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생, 日 아이코 공주가 택한 '첫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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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2) 공주가 오는 3월 대학 졸업 이후 일본적십자사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적십자사의 청가 아츠 사장은 "대학 졸업 후 일본적십자사에서 종사하고 싶다고 생각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이코 공주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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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승계 밀렸지만… 일본 내 인기 높아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22) 공주가 오는 3월 대학 졸업 이후 일본적십자사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NHK 등 현지 언론은 일본 가쿠슈인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는 아이코가 올해 4월부터 일본 적십자사에서 촉탁 직원으로 일하며 주 3~4회 출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아이코 공주는 당초 해외 유학을 떠난다고 알려졌지만, 결국 직장 생활을 선택했다. 아이코 어머니인 마사코 왕비는 일본 적십자사 명예 총재를 맡고 있다.
그의 구체적인 근무 시간이나 부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본 궁내청을 통해 "사회인으로서 자각을 갖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사회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왕 부부는 아이코 공주의 사회생활에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코 공주는 평소에도 대학 수업 등을 통해 사회복지 활동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일왕과 함께 일본적십자사를 찾아 관동대지진 구호 활동을 되돌아보는 기획전을 감상하기도 했다.
일본적십자사의 청가 아츠 사장은 “대학 졸업 후 일본적십자사에서 종사하고 싶다고 생각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이코 공주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1993년 결혼한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유산 등을 겪으며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다. 2001년 아이코가 태어났지만, 이후에도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마사코 왕비가 우울증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2004년 “왕실 내에 (마사코의) 경력이나 인격을 부정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하며 일본 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이코는 남성만 왕위를 계승하도록 정해진 규정(일본 왕실전범)에 따라 왕이 될 수 없다. 현재 일왕 승계 1위는 나루히토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 승계 2위는 후미히토 아들 히사히토다.
하지만 아이코는 국민에게 인기가 상당하다. 2001년생인 그는 겸손한 성격과 소박한 모습 등으로 유명한데, 2021년에는 성년을 맞이해 치른 성년식에서 왕관을 따로 제작하지 않고, 고모인 구로다 사야코 전 공주의 왕관을 빌려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이지 시대에 서양 풍습을 모방해 일본 왕실이 도입한 티아라는 보석을 박은 머리 장식으로, 성년을 맞는 일본 왕족 여성은 티아라를 맞추는 것이 관례다.
성년식을 치른 아이코의 사촌인 마코는 2011년에 2856만엔, 가코는 2014년에 2793만엔짜리 티아라를 장만했다.
당시 아이코 공주는 “코로나로 일본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데, 세금을 들여 티아라를 만들 수는 없다”며 왕관 제작을 고사했다고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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