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마지막 봄 보낼 푸바오의 향후 판다월드 스케줄 (ft. 중국 외교부 반응)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임신 및 분만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안긴 존재였기에, 푸바오의 중국행에 아쉬움을 전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습니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푸바오와의 이별을 천천히 준비해 왔습니다. 1975년 발효된 워싱턴 조약에 따라, 각국에 '임대'된 판다들은 생후 만 4년이 지나면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반환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푸바오는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끝의 끝까지 푸바오를 만나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이겠지만, 바오가족 장녀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볼 수 있는 건 3월 초가 마지막입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중국 이동 전 한 달 간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해야 해요. 이제 푸바오를 직접 볼 날이 한 달 반도 채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이동시 적응을 돕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푸바오는 오후 시간에만 출근합니다. 푸바오는 이제 한국에서의 마지막 봄을 보내게 되겠네요.
이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외교부도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푸바오 반환과 관련, "어디에 머물든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며 "푸바오는 태어난 후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한국과 중국 사람들의 우호적 감정을 증진시키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라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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