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최악의 영입' 확정 분위기...장기부상→복귀→또 쓰러졌다

김환 기자 2024. 1.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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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또 쓰러졌다.

시즌이 절반 정도를 지났지만, 은쿤쿠는 이미 첼시 최악의 영입으로 자리잡은 분위기다.

2022-23시즌이 끝난 직후 첼시는 은쿤쿠 영입을 발표했고, 은쿤쿠는 공식적으로 첼시 선수가 됐다.

현재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은쿤쿠가 이번 시즌 첼시 '최악의 영입'으로 찍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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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또 쓰러졌다. 시즌이 절반 정도를 지났지만, 은쿤쿠는 이미 첼시 최악의 영입으로 자리잡은 분위기다.

은쿤쿠는 일찍이 첼시와 합의했던 선수다. RB 라이프치히에서 뛰던 지난 시즌 막바지 복수의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은쿤쿠가 2022-23시즌을 끝으로 라이프치히를 떠나 첼시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2022-23시즌이 끝난 직후 첼시는 은쿤쿠 영입을 발표했고, 은쿤쿠는 공식적으로 첼시 선수가 됐다.

은쿤쿠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상당했다. 은쿤쿠는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경기에 출전해 16골 6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은쿤쿠의 장점인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나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은 첼시 공격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은쿤쿠는 첼시 합류 직후 프리시즌 기간 동안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은쿤쿠는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초기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이후 반월판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입단하자마자 장기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선택지는 없었다. 은쿤쿠는 곧바로 무릎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힘을 쏟으며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은쿤쿠가 빠진 동안 첼시의 공격진이 부진했기 때문에 많은 첼시 팬들은 은쿤쿠의 빠른 복귀를 원했다. 은쿤쿠도 팬들의 마음을 아는 듯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고,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부상을 당한 동안 은쿤쿠의 실력을 녹슬지 않았다. 은쿤쿠는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에 출전해 헤더로 PL 데뷔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도 은쿤쿠는 공격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팬들은 여전히 중위권에서 머물고 있는 첼시의 순위가 은쿤쿠의 복귀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컵 대회에서도 팀에 영향을 미치길 바랐다. PL 우승 경쟁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현재 상황에서 첼시가 노릴 수 있는 우승컵은 EFL컵(리그컵)과 FA컵이다. 특히 EFL컵에서는 준결승에 올라 있는데, 미들즈브러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해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은쿤쿠가 다시 한번 쓰러졌다. 은쿤쿠는 루턴 타운과의 경기 후 고관절 부상을 당해 FA컵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을 당하고도 3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은쿤쿠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미들즈브러와의 EFL컵 2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은쿤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안타깝게도 은쿤쿠는 여전히 회복 중이며, 우리는 그가 가능한 한 빨리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장기부상을 겪은 뒤에 흔히 일어나는 일로, 부상 이후 균형을 찾는 게 어렵다. 은쿤쿠는 둔부에 부상을 입었고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포체티노 감독이 은쿤쿠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말한 점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은쿤쿠가 팀에 합류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은쿤쿠가 이번 시즌 첼시 '최악의 영입'으로 찍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첼시는 콜 팔머 정도를 제외하면 지난여름 합류한 선수들이 대부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걱정인데, 그중에서도 최악은 출전조차 하지 못하는 은쿤쿠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첼시,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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