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중국, 대만 침공보다 봉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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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침공을 감행하기보다는 물리적 봉쇄 작전으로 대만을 고립시키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CSIS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개입할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가 확신했다"며 "중국이 대만 침공을 실행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대만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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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상륙 작전 가능성 낮아”
중국이 대만 침공을 감행하기보다는 물리적 봉쇄 작전으로 대만을 고립시키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의 전문가 52명과 대만의 전문가 35명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중국이 대만을 효과적으로 침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전문가 27%와 대만 전문가 17%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상륙작전에 막대한 군사력을 투입해야 하는 현실과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근거로 지목됐다. CSIS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개입할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가 확신했다”며 “중국이 대만 침공을 실행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대만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중국이 5년 안에 대만 통일을 시도한다면 격리·봉쇄 작전을 전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CSIS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다음 전쟁의 첫 전투’라는 제목의 워 게임 보고서 내용과 큰 차이가 있다.
당시 보고서에는 중국군이 2026년 대만 점령을 목표로 공습과 상륙작전을 하는 24차례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담겼다. 결국 중국의 패배로 끝나지만 미국과 대만은 물론 한·일 등 주변국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는 내용이어서 당시 외교가에 큰 충격을 줬다.
1년 전 보고서와 올해 보고서 내용이 달라진 것에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변화한 양국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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