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개미’ 살리기 나선 중국...“370조 증시부양 추진”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기자> 마켓플러스입니다.
오늘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소식들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중국, 증시 부양 프로젝트’
중국 정부가 약 2조 위안, 우리 돈 370조 원에 달하는 증시 부양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죠.
이에 어제 장중 5천선이 깨지기도 했던 홍콩 H지수가 3% 넘게 반등했고, 코스피 역시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는데요. 중국 증시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자칫 ‘사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증권 업계는 이번 방안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이번 증시 부양책이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다만 ELS 만기 규모가 4월까지 매월 상당하기 때문에 홍콩 증시의 본격 반등은 대규모 만기를 맞이하는 4월 이후가 될 것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그때까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대출 시장 다크호스’
정부가 1월부터 대환 대출 범위를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하기로 한 이후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승세입니다. 오늘도 5% 넘게 올랐는데요.
또 오는 31일부턴 전세대출로도 대환대출 범위가 늘어납니다.
카카오뱅크가 담보대출 분야에서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20조 원(19조8,67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증권 업계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올해 카카오뱅크의 신규 대출 규모가 2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담보대출 신용등급 전 구간에 걸쳐 금리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적은 카카오뱅크로 대출자들이 몰릴 것이란 뜻입니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 보시죠. ‘자원 무기화 나선 중국’
중국이 희토류 추출과 분리 기술에 대한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엔 영구자석 제조 기술도 수출 제한 조치를 내렸죠.
이에 희토류의 대체재로 꼽히는 페라이트 관련주 주가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페라이트 코어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삼화전자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과 EG, 씨큐브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페라이트는 자성 소재로 주로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차량용 에어컨 등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특히 고주파 신호를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TV 화면에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가 한층 대체재인 페라이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도한 기대는 안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는데요.
페라이트가 대량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기존 물질인 네오디뮴을 완벽히 대체하긴 어렵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 공급망 전문가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페라이트가 네오디뮴을 대체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도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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