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美‧中 증시…미 증시 시총, 중화권보다 ‘5경’↑

심희정 2024. 1. 23.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경제 규모 1·2위인 미국과 중국의 증시 격차가 '5경(京)' 규모까지 커졌다.

중국은 경기 침체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중국 당국은 23일 홍콩 증시에 2조 위안(약 372조원)을 투입하며 추가 주가 하락을 막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증시가 회복할 조짐이 없자 중국 정부는 자금을 투입해 심폐소생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규모 1·2위인 미국과 중국의 증시 격차가 ‘5경(京)’ 규모까지 커졌다. 중국은 경기 침체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서다. 중국 당국은 23일 홍콩 증시에 2조 위안(약 372조원)을 투입하며 추가 주가 하락을 막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중국에서 일본과 인도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홍콩과 중국 시총을 합친 것보다 38조 달러(약 5경738조원) 더 많다. 중화권 시총은 2021년 2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조3000억 달러(약 8410조원) 감소한 반면 미국 주식 시총은 같은 기간 5조3000억 달러(약 7070조원) 증가해 격차를 벌렸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 위축과 디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주식시장 자금은 일본과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과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는 최근 1년 새 각각 34%, 18% 올랐다.


중국 대표 지수인 CSI300 지수는 최근 1년 동안 약 23% 하락해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약 19년 만에 바닥을 찍었다. 증시가 회복할 조짐이 없자 중국 정부는 자금을 투입해 심폐소생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2조 위안의 자금을 조성해 홍콩 증시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증권금융공사나 중앙후이진투자공사를 통해 약 3000억 위안(약 55조원)의 자금을 역내 주식에 투자키로 했다. 중국 당국은 이 밖의 다른 증시 부양 조치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전해지자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3% 가까이 반등했고, CSI300 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가 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에도 국영은행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부양책을 시행했지만 증시는 잠깐 반등했다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JH투자운용의 리웨이칭 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치로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지는 알 수 없다”며 “추가 부양 조치 없이 단지 증안기금만 투입하는 것은 장기적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연일 상승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최근 1년 동안 21% 상승했고, 다우 지수 역시 13% 올랐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음에도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주의 실적이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은 다음 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