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카' 촬영감독 "티모시 샬라메·휴 그랜트 함께…찍으면서도 감탄"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정정훈 촬영감독이 '웡카'로 만난 티모시 샬라메와 휴 그랜트 등 현장을 함께 하며 느꼈던 기쁜 마음들을 돌아봤다.
정 촬영감독은 2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웡카'(감독 폴 킹)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영화다.
'패딩턴' 시리즈의 폴 킹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웡카 역의 티모시 샬라메를 비롯해 칼라 레인, 올리비아 콜맨, 톰 데이비스,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등이 함께 했다.
정 촬영감독은 1996년 영화 '유리'를 시작으로 '올드보이', '신세계', '아가씨', '스토커' 등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은 물론, 디즈니+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로 '스타워즈' 시리즈 최초 한국인 촬영 감독 키스태프로 참여하는 등 할리우드에서도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정 촬영감독은 "'웡카'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 작품이다. 한 명 한 명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누구 한 명을 콕 찝어서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를 통해 보는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 훌륭하고 즐겁더라"며 촬영 현장의 기억을 떠올렸다.
'웡카'에는 마성의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 역의 티모시 샬라메와 웡카의 초콜릿을 노리는 작은 도둑 움파 룸파 역의 휴 그랜트 등 다채로운 배우들이 등장해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다.
정 촬영감독은 "티모시 샬라메는 어느 앵글에서 얼굴을 잡아도 그때그때마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게 됐다.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싶더라.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 대스타라기보다는 잘 아는 동생,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느낌이 더 들었다. 잘생긴 것도 있지만, 이래서 모두가 좋아하는 배우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또 주황색 피부와 초록색 머리, 키 45cm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휴 그랜트의 촬영을 떠올리면서는 "영화에는 두 사람이 한 화면에 등장하지만, 티모시 샬라메는 모형으로 만든 움직이지 않는 움파 룸파를 보면서 대사를 했고, 카메라 옆쪽에서 휴 그랜트가 대사를 맞춰줬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됐을 때의 움파 룸파와 웡카를 보는 것처럼, 현장에서도 그런 두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즐거웠다. 찍으면서도 감탄했었다"며 "두 사람이 스타라고 해서, 특별히 무언가를 더 요구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웡카'는 앞서 개봉한 전 세계에서 한 달 만에 누적 수익 5억779만 달러(한화 약 6677억 원)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촬영감독으로, 또 한 명의 관객으로 바라본 '웡카'의 매력도 전했다.
정 촬영감독은 "촬영할 때 노래들을 들으면서 '재밌구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든 믹싱을 마치고 대사가 정교하게 조정되고, CG까지 합쳐진 모습을 보면서 좀 더 풍요롭고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었다"고 되짚었다.
이어 "일로 보는 것 말고도 저희 가족들과 극장에서 4번 가까이 봤었는데, 제가 찍은 것을 하나하나 보기보다는 관객으로서 즐기는 마음으로 보게 된다는 점이 촬영할 때와는 좀 달랐고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정 촬영감독은 미국촬영감독협회(ASC)의 정식 회원이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확인시켜준 바 있다.
이에 정 촬영감독은 "특별히 더 달라진 점은 없다. 회비를 좀 내야 한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고 넉살을 부렸다.
이어 "제게 큰 의미는, 이방인으로서의 촬영감독이 아니라 미국에서 일하는 미국 내 촬영 감독 중 한명이라고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됐다고 해서 업무 환경이나 조건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촬영할 때 슬레이트에는 제 이름 옆에 미국촬영감독협회 마크가 새로 붙더라"고 설명했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웡카'를 소개한 정 촬영감독은 "어둡지 않은 따뜻한 영화다. 아이들과 모든 가족들이 함께 봐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멋진 장면들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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