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선수"…KT, 구단 최초 비FA 다년계약 임박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소중하고 의미 있는 선수이기에, 걸맞은 대우를 준비했다.
KT 위즈가 구단 첫 비FA(자유계약) 다년계약을 추진 중이다. 선발투수 고영표와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23일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고영표는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다년계약엔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금액 관련해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KT는 2023시즌을 마치고 향후 1~2년 내에 FA 자격을 얻는 내부 선수들을 검토하며 전략을 세웠다. 고영표는 2024시즌 종료 후 FA가 될 예정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모두가 잘 아시는 것처럼 고영표는 KT의 상징적인 선수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기도 했다"며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다년계약을 추진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선수 측과 3~4차례 이상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KT가 제안한 계약 규모는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구창모(NC 다이노스)의 비FA 다년계약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웅은 2022년 롯데와 5년 총액 90억원(연봉 총액 70억원·옵션 20억원), 구창모는 같은 해 NC와 6+1년 총액 132억원(연봉 총액 88억원·옵션 4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고영표는 5년 100억원대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구단 관계자는 "고영표는 두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는 '이닝이터'로서 귀중한 선발투수"라며 "정말 성실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된다. 할 수 있다면,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선수이자 미래를 같이 그려나가고 싶은 선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1년생인 고영표는 이번 다년계약을 마무리하면, 5년 계약을 통해 불혹에 가까운 나이까지 KT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된다. 관계자는 "몸 관리가 철저해 마흔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선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29일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으로 이동한다. 30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관계자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캠프를 맞이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고영표는 곧, 마법사 군단의 영원한 선발 에이스가 될 예정이다.
화순고, 동국대를 거친 고영표는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KT에 입단했다. KT의 창단 멤버로 2015년 팀과 함께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시즌이던 2015년 고영표는 중간계투진에 몸담았다. 롱릴리프 등 보직을 소화하며 46경기 57이닝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53경기 56⅓이닝서 2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9를 빚었다.
2017년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25경기 141⅔이닝서 8승1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만들었다. 2018년엔 25경기 142이닝서 6승9패 평균자책점 5.13을 올렸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으나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규정이닝(144이닝)도 간발의 차로 놓쳤다. 고영표는 2018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2021년 돌아온 고영표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해 26경기 166⅔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2.92를 선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달성했고,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리그 평균자책점 3위,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1위(21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위(1.04) 등을 기록했다. KT는 고영표의 화려한 복귀와 함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고영표는 2022년에도 28경기 182⅓이닝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경기력을 유지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올리며 미소 지었다. 리그 승리 공동 4위, QS 공동 4위(21회) 등에 자리했다.
지난해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총 28경기 174⅔이닝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을 자랑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이어갔다. 더불어 리그 평균자책점 6위, 승리 공동 5위, WHIP 5위(1.15), QS 공동 2위(21회)에 이름을 올렸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고영표는 지난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회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의 12회를 가볍게 따돌렸다. 경기당 선발투구이닝 역시 6⅓이닝으로 전체 1위였다.
또한 고영표는 지난해 볼넷 19개만 허용했다.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적었다. 2위는 34개의 원태인(삼성)이었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0.98개뿐이었다. 유일하게 1개를 넘지 않았다. 해당 부문 2위는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로 1.64개였다.
즉, 고영표는 등판할 때마다 긴 이닝을 책임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 팀의 승리 확률을 높였다. 또한 기본 6~7이닝을 도맡으며 구원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해 5월 소형준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갑작스레 시즌 아웃되고, 외인 보 슐서가 1승7패 평균자책점 5.62로 부진해 방출당하는 등 선발진에 변수가 많아진 사이, 고영표가 묵묵히 중심을 잡았다. 덕분에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고영표, 대우받을 만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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